올 들어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26% 급등했다. 2012년 실시된 정부의 한우 감산정책으로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고기 공급)가 동시에 감소하고 있어서다. 2017년 2분기엔 한우고기 도매가격이 ㎏당 2만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 농업연구기관 GS&J가 19일 발표한 ‘한우산업 태풍권 가운데로’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1~15일 한우고기 도매가격은 ㎏당 1만7859원을 기록했다. 한우 도매가격은 올 들어 매달 상승해 작년 12월 대비 26.4% 상승했다. 5월 이후에만 21.3% 급등했다.

한우고기 가격 상승세는 한우 사육마릿수와 도축마릿수가 감소해서다. 2011년 한우 가격이 폭락하자 정부는 암소도축 장려금 지급, 송아지생산안정제 중단 등 강력한 한우 감산정책을 시행했다.

가임암소 사육두수는 2013년 3월 이후 매달 4~5%(전년 동월 대비) 줄어 6월 기준 114만5000마리였다. 내년엔 가임암소 사육두수가 104만마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출생 1년이 지난 수소 사육두수도 작년 3월부터 감소세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