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송도서 쏘나타 내수·수출용 '정면충돌' 보여줘…결과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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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고객 300명 초청 국내산·미국산 충돌테스트 공개…현대차 "내수·수출車 똑같다" 오해 풀어
[ 김정훈 기자 ] 서로 맞은 편에서 시속 56㎞ 속도로 달려오던 2대의 쏘나타 터보 차량이 정면 충돌하기까지 시간은 단 4초. '쾅~' 하는 소리를 내며 희뿌연 연기와 함께 쏘나타 보닛이 완전히 파손됐다. 두 차량은 육안으로 봐도 파손 부위가 비슷했다. A필러(앞쪽 차대)는 찌그러지지 않았고 운전석에 탑승시킨 더미(실험용 인체 모형)의 자세는 흐트러짐이 없었다.
현대자동차가 "수출용 차량이 내수용보다 더 안전하다"는 '역차별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쏘나타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시연했다. 현대차는 22일 저녁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 터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가져온 쏘나타 터보를 서로 정면 충돌시키는 '카투카(Car to Car)'를 선보였다. 자동차 연구소 내 성능 시험장이 아닌 야외 공개된 장소에서 이같은 충돌 실험을 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장을 지켜보던 쏘나타 고객 300여명과 취재진 100여명도 숨죽이며 충돌 시연회를 지켜봤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사소한 오해의 소지도 남기지 않기 위해 준비 전 과정까지 영상을 담아 공개했다. 충돌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위해 파워블로거 이대환 씨와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나와 직접 확인하는 작업까지 거쳤다.
김필수 교수는 "정면 충돌시 A필러가 뒤로 밀려나면 승객룸이 밀려나 운전자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내산과 미국산 쏘나타 모두 승객룸이 밀리지 않았고 승객 안전은 보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 운전자 무릎 에어백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고 확인했다.
'마대빠더'라는 블로그 닉네임을 쓰는 이대환 씨 역시 "현대차가 이런 테스트를 준비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갖고 있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번 충돌 시연회를 온라인에서 불거지는 차별 논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좀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과 소통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위험 부담이 컸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를 감수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30대 남성 한모 씨는 "현대차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곳에 오기 전에 들었던 내수용과 수출용은 다르다는 의구심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송도=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수출용 차량이 내수용보다 더 안전하다"는 '역차별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고객들이 보는 앞에서 쏘나타 차량의 충돌 테스트를 시연했다. 현대차는 22일 저녁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쏘나타 터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가져온 쏘나타 터보를 서로 정면 충돌시키는 '카투카(Car to Car)'를 선보였다. 자동차 연구소 내 성능 시험장이 아닌 야외 공개된 장소에서 이같은 충돌 실험을 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장을 지켜보던 쏘나타 고객 300여명과 취재진 100여명도 숨죽이며 충돌 시연회를 지켜봤다. 현대차는 고객들에게 사소한 오해의 소지도 남기지 않기 위해 준비 전 과정까지 영상을 담아 공개했다. 충돌 테스트 결과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위해 파워블로거 이대환 씨와 김필수 대림대 교수가 나와 직접 확인하는 작업까지 거쳤다.
김필수 교수는 "정면 충돌시 A필러가 뒤로 밀려나면 승객룸이 밀려나 운전자 안전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국내산과 미국산 쏘나타 모두 승객룸이 밀리지 않았고 승객 안전은 보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백, 운전자 무릎 에어백이 모두 정상 작동했다"고 확인했다.
'마대빠더'라는 블로그 닉네임을 쓰는 이대환 씨 역시 "현대차가 이런 테스트를 준비할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갖고 있던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번 충돌 시연회를 온라인에서 불거지는 차별 논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좀더 적극적으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한 것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고객과 소통 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위험 부담이 컸지만 진정성을 바탕으로 이를 감수하면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30대 남성 한모 씨는 "현대차의 품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곳에 오기 전에 들었던 내수용과 수출용은 다르다는 의구심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송도=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