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한국 남성 수명, 여성보다 6.6년 짧다
한국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이 6.6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차이가 크다.

24일 OECD의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에 따르면 2013년에 태어난 한국 남성의 기대수명은 78.5년으로 여성(85.1년)보다 6.6년 적다. 기대수명이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다.

34개국 중 한국보다 기대수명 격차가 큰 나라는 에스토니아(8.9년) 폴란드(8.2년) 슬로바키아(7.2년) 헝가리(6.9년) 등 동유럽 4개국밖에 없었다. 아이슬란드(3.2년)의 남녀 기대수명 격차가 가장 적었고 호주(4.2년) 독일(4.6년) 미국(4.8년) 순이었다.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85.1년)은 36개국 중 5위였다. 이에 비해 한국 남성(78.5년)의 기대수명은 16위에 그쳐 중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한국 남성의 흡연율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남성 흡연율은 36.2%로 OECD 34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다. 반면 한국 여성 흡연율은 4.3%로 34개국 가운데 가장 낮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