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신 통합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 최치훈 초대 이사회 의장 및 건설 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 부문 사장 등 4명이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오전 이사회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본관 기자실을 찾았다. 사진=김민성 기자
(왼쪽부터) 김신 통합 삼성물산 상사 부문 사장, 최치훈 초대 이사회 의장 및 건설 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 부문 사장 등 4명이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오전 이사회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본관 기자실을 찾았다. 사진=김민성 기자
[ 김민성 기자 ] 통합 삼성물산을 이끌 최치훈 초대 이사회 의장 및 건설 부문 사장, 김신 상사 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 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 등 4명의 사령탑이 2일 오전 오전 이사회를 마친 뒤 삼성전자 서초본관 기자실을 찾아 주주 등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오전 통합 삼성물산 이사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최치훈 사장은 "오늘 아침 이사회를 거쳐 방금 출범식을 마쳤다"며 "우리 주주님들과 언론인 등이 지난 3~4개월동안 지원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고개숙여 인사했다.

통합 삼성물산 이사회는 앞서 최치훈 사장을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함께 주주 권익 보호 역할을 맡을 거버넌스위원회와 사회공헌위원회(CSR), 시너지위원회 신설도 함께 의결했다.

최 사장은 "경험과 경력을 많이 가지신 여기 3명 사장님과 같이 열심히 일해서 약속한 시너지와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가 기업과 주주에 약속했던 것들이 지켜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의장으로 선임됐지만 사실 여기 계시는 세분 사장이 더 많은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 분들에게 많이 배우겠다"고 말을 아꼈다.

통합 삼성물산의 향후 과제에 대해서는 "원래 취지대로 각자 맡은 바를 진행하되 제일 첫번째 과제는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게 급선무"라며 "시너지위원회 및 경영지원실장 등과 자주 만나서 많이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 외에 나머지 3명의 사장은 별도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은 연말 인사까지는 4명 사장 간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합병 법인 출범에 따른 조직 안정화 차원이다.

최치훈 의장은 건설 부문 사장을, 김신 사장은 상사 부문, 윤주화 사장은 패션 부문, 김봉영 사장은 리조트 부문을 기존처럼 이끈다. 여기에 삼성 오너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맡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문직 및 제일모직 경영전략담당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경영기획 사장 역할도 통합 삼성물산에서 그대로 유지한다. 통합 삼성물산 내에 모두 6명의 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형태다.

4개 조직이 신설됐다. 사업부문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시너지협의회와 거버넌스위원회, CSR위원회, 전사조직 등이다. 건설 및 상사, 패션, 리조트 등 기존 4개 사업부문에 차세대 바이오 산업까지 총 5개의 이질적 사업군을 거느린 통합 삼성물산의 방향성을 고민할 조직들이다.

한편 기존 구(舊) 삼성물산 주식은 14일 통합삼성물산 주식으로 교부된다. 이후 1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15일부터 통합 삼성물산의 주식이 거래되는 셈이다. 재상장을 전후해 차익실현 흐름이 커질 경우 지난 7월 합병 성사 이후처럼 주가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