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나 돈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길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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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강자' 제임스 박 핏비트 CEO의 조언
역삼동 창업캠프서 강연
창업 8년만에 월가서 '벤처 신화'
시총 8조 기업 진두지휘
"최대한 읽고, 보고, 관찰하라"
역삼동 창업캠프서 강연
창업 8년만에 월가서 '벤처 신화'
시총 8조 기업 진두지휘
"최대한 읽고, 보고, 관찰하라"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쓰지 마세요. 진정 원하는 길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세요.”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웨어러블(입는) 기기 시장의 강자’(파이낸셜타임스)란 평가를 받고 있는 핏비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39·사진)은 3일 서울 역삼동 디 캠프(D.camp)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내가 열정을 지닌 분야는 창업이었다”며 “사회적 지위, 돈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나의 길을 걸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롤 모델은 빌 게이츠”
핏비트는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 제조업체다. 걸음 수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비량 등 기본적인 운동량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 뒤척이거나 깨는 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2007년 창업한 이 기업은 지난 6월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시가총액 68억400만달러(약 8조800억원·2일 기준) 규모 기업으로 부상했다. 창업 8년 만에 월가에서 ‘벤처 신화’를 쓴 것이다.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창업에 나섰다. 두 차례 창업에서 실패와 매각을 거친 끝에 핏비트를 설립했다. 그는 “몇 차례 창업에 나서는 과정에서 자금이 바닥나고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자금 유치에도 실패하는 등 여러 번 위기를 겪었다”며 “그래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감은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엔 “최대한 많이 읽고, 보고, 관찰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지식보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식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막힌다”는 것이다.
롤모델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라고 했다. 그는 “한 산업(컴퓨터 소프트웨어)을 창조해 부를 축적한 뒤 적당한 때 물러나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게이츠처럼 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R&D 투자 매년 두 배씩 늘려”
애플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과 경쟁해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선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박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두 배 늘리고 있다”고 했다. 핏비트가 보유한 특허는 약 300개다. 이 가운데 90여개는 그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스마트밴드란 한 가지 제품 개발에만 몰두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제임스 박은 “핏비트는 기기만 만들어 판매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돕겠다는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세계 최대 헬스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애플을 위협하는 세계 웨어러블(입는) 기기 시장의 강자’(파이낸셜타임스)란 평가를 받고 있는 핏비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박(39·사진)은 3일 서울 역삼동 디 캠프(D.camp)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부모님은 의사가 되길 바랐지만 내가 열정을 지닌 분야는 창업이었다”며 “사회적 지위, 돈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나의 길을 걸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롤 모델은 빌 게이츠”
핏비트는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 제조업체다. 걸음 수와 이동거리, 칼로리 소비량 등 기본적인 운동량뿐만 아니라 잠자는 동안 뒤척이거나 깨는 행동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 분석해 건강관리를 돕는다. 2007년 창업한 이 기업은 지난 6월1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시가총액 68억400만달러(약 8조800억원·2일 기준) 규모 기업으로 부상했다. 창업 8년 만에 월가에서 ‘벤처 신화’를 쓴 것이다.
네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 간 그는 하버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중퇴하고 창업에 나섰다. 두 차례 창업에서 실패와 매각을 거친 끝에 핏비트를 설립했다. 그는 “몇 차례 창업에 나서는 과정에서 자금이 바닥나고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자금 유치에도 실패하는 등 여러 번 위기를 겪었다”며 “그래도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영감은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엔 “최대한 많이 읽고, 보고, 관찰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데는 지식보다 열린 마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지식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아이디어가 막힌다”는 것이다.
롤모델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라고 했다. 그는 “한 산업(컴퓨터 소프트웨어)을 창조해 부를 축적한 뒤 적당한 때 물러나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는 게이츠처럼 기부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R&D 투자 매년 두 배씩 늘려”
애플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과 경쟁해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선 “기술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박은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두 배 늘리고 있다”고 했다. 핏비트가 보유한 특허는 약 300개다. 이 가운데 90여개는 그가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스마트밴드란 한 가지 제품 개발에만 몰두한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제임스 박은 “핏비트는 기기만 만들어 판매한 것이 아니라 기술을 통해 인류의 건강 증진을 돕겠다는 정확한 목표를 세우고 세계 최대 헬스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