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만든 민윤정 씨, 인공지능 일정관리 앱 내놨다
“코노(Kono)는 구글 캘린더 등과 연계해 사용자들이 손쉽게 약속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 기반의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입니다. 누구와 어떤 종류의 약속을 할지만 입력하면 최적의 시간과 장소를 알아서 추천해 줍니다.”

모바일 일정관리 앱인 코노를 운영하는 코노랩스의 민윤정 대표(사진)는 “단순히 일정만 적어두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스케줄을 개인 비서처럼 알아서 관리해 주도록 설계했다”며 “코노는 교통상황 등을 감안해 약속 장소로 떠날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 등도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민 대표가 코노랩스를 창업한 건 지난해 12월이다. 그는 이전까지만 해도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사내벤처를 육성·발굴하는 신사업 조직인 NIS(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이끌었다. 다음카페를 개발하고 키운 주역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된 뒤 민 대표는 회사를 나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올라웍스 창업자로 유명한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다음·네이버 등에서 개발자를 지낸 송민철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의기투합해 코노랩스를 창업했다.

민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실리콘밸리의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500스타트업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500스타트업의 실리콘밸리 교육 프로그램에도 선발돼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현지 연수를 받았다.

그는 앞으로 코노를 기반으로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민 대표는 “미국에서는 온라인 생활정보업체 옐프와 연계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지도, 맛집 정보 사이트 등과 제휴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