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미국 테슬라 뚫은 테크트랜스…"창조경제센터가 '동아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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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성공 스토리
삼성, 48개 벤처·스타트업 창업·운영자금 102억 지원
원단 디자인 설계하는 월넛·교육 스마트기기사 구니스…성공기업 사례 속속 등장
원스톱 창업프로그램 개설…특허 3만8000건 무료 개방
삼성, 48개 벤처·스타트업 창업·운영자금 102억 지원
원단 디자인 설계하는 월넛·교육 스마트기기사 구니스…성공기업 사례 속속 등장
원스톱 창업프로그램 개설…특허 3만8000건 무료 개방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는 2011년 창업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 현실은 버거웠다. 자금이 부족하고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선뜻 납품계약을 하는 업체는 없었다. 시제품을 만들 자금조차 없어 사업을 포기하려던 차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모집 공고를 봤다. 설마 하면서도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지원했고, 마침내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게 됐다. 이 회사는 1년 뒤 연매출 9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대구센터 지원으로 재기했다”
유 대표는 15일 신천동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아니었다면 지난 1월 회사가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게 동아줄이었다”고 말했다.
테크트랜스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연 30만대 규모의 페달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유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자금 3억원을 지원받은 덕분”이라며 “기술력에 자금력이 더해져 일본 유명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계약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0여개를 납품했으며 차기 모델 개발 의뢰도 받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 대표만이 아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타트업 월넛의 이경동 대표와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개발하는 구니스의 이윤재 대표 역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덕분에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1주년 기념식에선 이들의 성공 사례가 소개될 때마다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삼성그룹의 출발점이자 뿌리인 대구에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 지 1년 만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돕겠다고 나선 첫 번째 사례다. 전국 17개 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이곳에선 유 대표 같은 성공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 스타트업 투자·육성 확대
삼성과 대구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지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가장 돋보이는 성과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을 꼽았다. 삼성은 지난 1년간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48개 벤처·스타트업에 창업 및 초기 운영자금 102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자금 지원을 기반 삼아 매출이 급증한 기업이 많다고 센터는 밝혔다.
삼성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한 실리콘밸리식 원스톱 창업 지원 시스템인 C랩을 통해 35개 벤처·스타트업의 사업화가 본격화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C랩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1 대 1 멘토링부터 창업 공간, 설비, 자금에 이어 투자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지원해준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전자 계열사의 특허 3만8000여건을 벤처·스타트업에 개방한 것도 대표적인 지원 사례다. 벤처·스타트업 제품을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는 방법으로 판매를 돕기도 했다.
삼성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창조경제의 지속 확산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사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센터장과 지역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분기마다 협의회를 열고 지원 확대 방안, 성공 사례 도출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C랩 수료팀에 중국 진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선 삼성전자로의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대구센터 지원으로 재기했다”
유 대표는 15일 신천동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아니었다면 지난 1월 회사가 문을 닫았을 것”이라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게 동아줄이었다”고 말했다.
테크트랜스는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에 연 30만대 규모의 페달을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유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자금 3억원을 지원받은 덕분”이라며 “기술력에 자금력이 더해져 일본 유명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계약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0여개를 납품했으며 차기 모델 개발 의뢰도 받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유 대표만이 아니다.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만드는 스타트업 월넛의 이경동 대표와 교육용 스마트기기를 개발하는 구니스의 이윤재 대표 역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덕분에 살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1주년 기념식에선 이들의 성공 사례가 소개될 때마다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삼성그룹의 출발점이자 뿌리인 대구에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 지 1년 만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정부와 대기업이 손잡고 지역 창조경제 활성화를 돕겠다고 나선 첫 번째 사례다. 전국 17개 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이곳에선 유 대표 같은 성공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 스타트업 투자·육성 확대
삼성과 대구시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지영조 삼성전자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가장 돋보이는 성과로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육성을 꼽았다. 삼성은 지난 1년간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48개 벤처·스타트업에 창업 및 초기 운영자금 102억원을 투자했다. 이런 자금 지원을 기반 삼아 매출이 급증한 기업이 많다고 센터는 밝혔다.
삼성이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마련한 실리콘밸리식 원스톱 창업 지원 시스템인 C랩을 통해 35개 벤처·스타트업의 사업화가 본격화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C랩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1 대 1 멘토링부터 창업 공간, 설비, 자금에 이어 투자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지원해준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4개 전자 계열사의 특허 3만8000여건을 벤처·스타트업에 개방한 것도 대표적인 지원 사례다. 벤처·스타트업 제품을 삼성 매장에 입점시키는 방법으로 판매를 돕기도 했다.
삼성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창조경제의 지속 확산과 성과 창출을 위해 부사장급 임원이 위원장을 맡고 센터장과 지역업체 대표, 산·학·연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활성화 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분기마다 협의회를 열고 지원 확대 방안, 성공 사례 도출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C랩 수료팀에 중국 진출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에 대해선 삼성전자로의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대구=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