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르고 나오는 고사장을 나서는 취업준비생들. <한경DB>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르고 나오는 고사장을 나서는 취업준비생들. <한경DB>
[ 최유리 기자 ] 올 하반기부터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방식이 달라진 가운데 삼성맨이 되기 위한 실질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년보다 전체 지원자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넣고 보자 식'의 허수 지원은 더 줄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취업을 간절히 원하는 실력을 갖춘 응시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체감되는 공채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정현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은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년보다 공채 지원자가 더 늘었다"고 말했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도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공채 규모를 집계해서 발표하지는 않지만 무조건 원서부터 내고 보는 인원이 감소하면서 허수가 줄었다"면서 "이에 따라 실제 지원자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무조건 지원하고 보는 인원이 감소하면서 실제 삼성 채용을 준비해 온 내실있는 지원자들의 규모가 늘어났다는 얘기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전체 지원 규모는 역대 최다였던 10만명 선을 밑돈 것으로 관측된다.

당초 삼성은 일정 학점과 어학성적을 보유하면 누구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현 GSAT)에 응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기존 제도가 지나친 과열 경쟁을 부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20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하반기 공채부터 1차 서류전형 성격의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해 통과자에게만 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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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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