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피자 시장 '지각변동'…도미노피자 '1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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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도미노피자가 기존 3강 구도를 깨뜨리고 확실한 '1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3대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총 1504개 매장에서 488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도미노피자였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806억원의 매출로 2위권 업체들보다 30%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가동했다. 2012년만해도 피자헛과 미스터피자에 뒤쳐진 3위였던 도미노피자는 피자 시장의 불황 속에서 ‘나홀로 성장’을 거듭했다.
샐러드바와 피자를 함께 즐기는 유행이 지나고 모바일 주문이 늘면서 배달 전문인 도미노피자가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다.
점포 관리도 돋보였다. 최근 4년 동안 매년 10여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한 반면 폐점은 연평균 1~2개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1개, 지난해 4개 매장이 문을 닫았을 뿐이다. 올해에는 단 1개 매장도 폐점하지 않았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7%대 영업이익률을 지켰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독창적인 맛과 스타일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또한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돈독한 관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헛의 추락에 2위를 유지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12년 8개, 2013년과 지난해엔 각각 20개씩을 기록한 신규 오픈 매장 수가 올해엔 ‘0’개다. 반면 상반기에만 4개 매장을 폐점하며 6월말 기준 4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장을 매년 두자릿수로 늘리면서도 2012년 1452억원, 2013년 1419억원, 지난해 1245억원(피자 부문 매출)으로 국내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올해엔 상반기 매출이 501억원에 불과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불투명하다. 영업이익 역시 매년 줄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에만 중국에서 19개 매장을 오픈, 매장 수를 85개로 늘렸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1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피자 한류’를 노린다. 미국에도 3개 직영 매장과 1개 가맹점을 보유했고 필리핀에도 2개 매장이 있다.
1985년 국내 1호 매장을 낸 이후 줄곧 국내 피자 시장을 선도해 왔던 피자헛은 어느새 업계 3위로 떨어졌다. 매출이 2012년 1561억원에서 지난해 1142억원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도미노피자(39개)보다 배 이상 많은 신규 매장(103개, 폐점 23개)을 유치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전략이 됐다.
매장을 늘렸는데도 매출은 줄어들면서 매장당 매출 역시 2012년 4억9400만원에서 지난해 3억24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2억원)부터 적자전환, 지난해엔 7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 피자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의 난립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배달 특화라는 도미노피자의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8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도미노피자, 미스터피자, 피자헛 등 3대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는 지난해 총 1504개 매장에서 488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곳은 도미노피자였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806억원의 매출로 2위권 업체들보다 30% 이상 많은 매출을 올리며 독주 체제를 가동했다. 2012년만해도 피자헛과 미스터피자에 뒤쳐진 3위였던 도미노피자는 피자 시장의 불황 속에서 ‘나홀로 성장’을 거듭했다.
샐러드바와 피자를 함께 즐기는 유행이 지나고 모바일 주문이 늘면서 배달 전문인 도미노피자가 다시 한 번 주도권을 잡게 된 것이다.
점포 관리도 돋보였다. 최근 4년 동안 매년 10여개의 매장을 신규 오픈한 반면 폐점은 연평균 1~2개 수준을 유지했다. 2013년 1개, 지난해 4개 매장이 문을 닫았을 뿐이다. 올해에는 단 1개 매장도 폐점하지 않았다.
영업이익도 3년 연속 100억원 이상을 유지하며 7%대 영업이익률을 지켰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독창적인 맛과 스타일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또한 가맹점과의 상생 협력을 위한 돈독한 관계 유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피자헛과 미스터피자는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미스터피자는 피자헛의 추락에 2위를 유지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안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012년 8개, 2013년과 지난해엔 각각 20개씩을 기록한 신규 오픈 매장 수가 올해엔 ‘0’개다. 반면 상반기에만 4개 매장을 폐점하며 6월말 기준 42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매장을 매년 두자릿수로 늘리면서도 2012년 1452억원, 2013년 1419억원, 지난해 1245억원(피자 부문 매출)으로 국내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올해엔 상반기 매출이 501억원에 불과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불투명하다. 영업이익 역시 매년 줄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대신 글로벌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에만 중국에서 19개 매장을 오픈, 매장 수를 85개로 늘렸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1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피자 한류’를 노린다. 미국에도 3개 직영 매장과 1개 가맹점을 보유했고 필리핀에도 2개 매장이 있다.
1985년 국내 1호 매장을 낸 이후 줄곧 국내 피자 시장을 선도해 왔던 피자헛은 어느새 업계 3위로 떨어졌다. 매출이 2012년 1561억원에서 지난해 1142억원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도미노피자(39개)보다 배 이상 많은 신규 매장(103개, 폐점 23개)을 유치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한 전략이 됐다.
매장을 늘렸는데도 매출은 줄어들면서 매장당 매출 역시 2012년 4억9400만원에서 지난해 3억2400만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2억원)부터 적자전환, 지난해엔 7억원의 적자를 냈다.
한 피자업계 관계자는 “중소 브랜드의 난립으로 인해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배달 특화라는 도미노피자의 정책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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