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찍히면 팔린다"…인스타그램 등 사진 SNS, 식품·외식 새 마케팅 수단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먹스타그램' 아시나요?
소비자들, 인증샷 찍어 공유
'딸기설빙' 보름새 10만그릇 팔려
드롭탑 "커피 신메뉴 사진에 집중"
소비자들, 인증샷 찍어 공유
'딸기설빙' 보름새 10만그릇 팔려
드롭탑 "커피 신메뉴 사진에 집중"
‘#더플레이스 #폭탄피자 #불쇼 #먹스타그램.’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이 네 가지 키워드와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의 신메뉴 ‘폭탄피자(사진 왼쪽 위)’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 400여개가 올라왔다. 폭탄피자는 먹물 피자 위에 동그란 도우를 얹은 뒤 서빙할 때 뚜껑 부분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메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폭탄피자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이 늘면서 신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네이버 폴라, 다음카카오 플레인 등 사진 기반 SNS가 큰 인기를 얻으며 식품·외식업계의 새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인증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이른바 ‘먹스타그램(먹방+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끈 제품이나 메뉴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신메뉴 출시를 위한 회의에서 맛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어떤 모습이 나올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테마 커피 3종 중 겉모습이 가장 화려한 메뉴였던 ‘메이플라떼’의 판매가 다른 메뉴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한 뒤부터다.
드롭탑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메뉴를 결정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메뉴의 외형과 색상, 질감 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식재료를 도입하고 화려한 모습의 메뉴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빙수 전문점 설빙과 케이크 전문점 도레도레는 화려한 메뉴가 눈길을 끌어 성공한 사례다. 설빙은 얼음이 보이지 않도록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 설빙’이 화제를 모았다. 이 메뉴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보름 만에 10만 그릇이 판매됐다. 설빙이 빠른 확장을 하는 데 기여한 메뉴로 꼽힌다. 도레도레는 일곱 가지 색깔을 선명하게 표현한 ‘무지개 케이크’로 화제를 모은 뒤 최근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사진 기반 SNS가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은 소비자가 올리는 대부분의 사진과 글이 긍정적인 반응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화선 CJ푸드빌 부장은 “사진 기반 SNS에서 공유되는 내용은 음식에 대한 불만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자랑’인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은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빅데이터 분석팀인 트렌드분석팀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인스타그램 분석을 시작했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분석팀장은 “쁘띠첼 스윗롤과 백설케익믹스 등 젊은 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제품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며 “인스타그램 분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회사도 많아졌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 ‘더 프리미어 OB’와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맥주와 음식을 주제로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 등을 매일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브랜드 ‘더클래스’의 인스타그램을 최근 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최근 이 네 가지 키워드와 함께 이탈리안 레스토랑 더플레이스의 신메뉴 ‘폭탄피자(사진 왼쪽 위)’에 관한 사진과 동영상 400여개가 올라왔다. 폭탄피자는 먹물 피자 위에 동그란 도우를 얹은 뒤 서빙할 때 뚜껑 부분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메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폭탄피자에 불을 붙이는 모습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이 늘면서 신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네이버 폴라, 다음카카오 플레인 등 사진 기반 SNS가 큰 인기를 얻으며 식품·외식업계의 새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비자가 ‘인증샷’을 찍은 뒤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이른바 ‘먹스타그램(먹방+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소문을 끈 제품이나 메뉴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신메뉴 출시를 위한 회의에서 맛과 함께 ‘사진을 찍으면 어떤 모습이 나올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테마 커피 3종 중 겉모습이 가장 화려한 메뉴였던 ‘메이플라떼’의 판매가 다른 메뉴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것을 확인한 뒤부터다.
드롭탑 관계자는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메뉴를 결정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메뉴의 외형과 색상, 질감 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식재료를 도입하고 화려한 모습의 메뉴를 개발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빙수 전문점 설빙과 케이크 전문점 도레도레는 화려한 메뉴가 눈길을 끌어 성공한 사례다. 설빙은 얼음이 보이지 않도록 딸기를 듬뿍 올린 ‘딸기 설빙’이 화제를 모았다. 이 메뉴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보름 만에 10만 그릇이 판매됐다. 설빙이 빠른 확장을 하는 데 기여한 메뉴로 꼽힌다. 도레도레는 일곱 가지 색깔을 선명하게 표현한 ‘무지개 케이크’로 화제를 모은 뒤 최근 개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했다.
사진 기반 SNS가 마케팅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은 소비자가 올리는 대부분의 사진과 글이 긍정적인 반응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화선 CJ푸드빌 부장은 “사진 기반 SNS에서 공유되는 내용은 음식에 대한 불만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자랑’인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은 마케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빅데이터 분석팀인 트렌드분석팀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인스타그램 분석을 시작했다. 남성호 CJ제일제당 트렌드분석팀장은 “쁘띠첼 스윗롤과 백설케익믹스 등 젊은 층을 주고객으로 하는 제품은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반응을 파악하는 것이 시장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며 “인스타그램 분석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확대하는 회사도 많아졌다. 오비맥주는 올해 초 ‘더 프리미어 OB’와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다. 맥주와 음식을 주제로 ‘맥주와 어울리는 요리’ 등을 매일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위스키 브랜드 ‘더클래스’의 인스타그램을 최근 열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