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O2O 서비스의 공통점은 프리미엄
배달음식 세탁 제빵 차량수리 숙박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시장에서 최근 ‘프리미엄’ 경쟁이 뜨겁다. 유명 플로리스트가 직접 제작해주는 꽃다발·바구니, 인기 빵집의 빵을 배달해주는 서비스 등 프리미엄급 O2O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배달음식주문 앱(응용프로그램) ‘배달의민족’은 최근 서울 유명 빵집의 빵 배달대행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카카오는 다음달 고급택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O2O 서비스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서비스를 차별화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급화로 차별화 경쟁

코스믹라떼는 최근 꽃배달 O2O 앱인 ‘비밀의 화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 시내에 있는 주요 화원들과 제휴해 가정집이나 사무실 등 원하는 장소로 꽃을 배달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지난 5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해 지금까지 꽃다발과 꽃바구니 1000여개를 배달했다. 이 앱의 차별점은 제품의 고급화다.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플로리스트가 직접 제작한 꽃다발을 주문할 수 있다. 강남, 신촌 등 서울 주요 지역에선 주문 후 90분, 서울 전 지역에선 150분 이내에 배송해주는 것도 강점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5월 빵집 배달 대행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인수한 뒤 최근 빵 배달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배민프레시’가 운영하는 냉장차로 배송한다. 요일을 지정하면 서울 지역 유명 빵집의 빵을 오전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다. 유기농주스도 주문할 수 있다. 세탁 앱 ‘크린바스켓’은 호텔에 납품하는 대형 세탁소들과 연계해 가정에서도 호텔급 세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세탁물을 수거·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배송 서비스도 강화

프리미엄 서비스, 인기 상품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모바일 메신저로 직접 상담할 수 있는 것이 O2O 서비스의 강점이다. O2O 업체들은 최근 단순히 중개 역할에만 그치지 않고 배달원을 직접 채용해 배송 서비스의 질도 향상시키고 있다.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다음카카오는 다음달 주로 접대나 외국 귀빈 의전 등에 쓰이는 고급택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운전기사 교육을 통해 의전 서비스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도 함께 내놓았다. 배달의민족은 ‘배민라이더’라는 이름의 배달원을 직접 고용해 안전·친절 서비스 교육을 통해 배송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차 외장수리 앱 ‘카닥’과 크린바스켓 등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채팅 상담 채널을 가동 중이다. 카닥은 이용자가 앱에 사진을 올리면 평균 7분 내에 3개 이상의 견적을 제공한다. 앱을 통해 견적 제공업체와 채팅 상담을 하면서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카닥을 통해 수리를 의뢰할 수도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