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새우젓 축제가 내달 9∼11일까지 사흘간 외포리 선착장 일대에서 열린다.

젓갈용 새우 어획량의 80%를 차지하는 주산지에서 열리는 행사인 만큼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최상품의 새우젓을 장만할 수 있는 기회다.

강화도 인근 연안은 임진강과 예성강, 한강이 합류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잡히는 젓새우는 내륙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를 섭취해 감칠맛과 영양분이 높은 것이 특징. 조선시대에는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임금 수라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규식 강화도 새우젓축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축제가 열리는 10월 초는 강화 새우젓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추젓이 생산되는 시기"라며 "최고 품질의 새우젓은 물론 꽃게, 갯벌장어, 순무, 속노랑고구마 등 다양한 지역 특산물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강화도 새우젓 축제가 외포리 선착장에서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우젓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경연대회'가 열린다. / 강화도 새우젓 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강화도 새우젓 축제가 외포리 선착장에서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축제기간 중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새우젓 가요제'와 '청소년 댄스경연대회'가 열린다. / 강화도 새우젓 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사흘간의 축제기간 중 이어지는 즐길거리, 볼거리도 다채롭다.

매일 1∼2회에 걸쳐 진행되는 새우젓 이벤트는 새우젓(1∼2kg)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다. 돌발퀴즈, 레크레이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꾸미는 장기자랑 대회 외에 마지막 날인 11일에는 갯벌장어 잡기대회도 에정돼 있다. 장어잡기 이색체험과 함께 즉석에서 가을장어 맛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평상시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뽐낼 수 있는 가요제는 첫날(9일)과 둘째날(10일) 예선을 거쳐 11일 최종 결선이 열린다. 최고상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부상이 수여된다. 지난 해보다 200만원 상금 규모를 키웠다. 금상은 상금 200만원, 은상은 100만원, 동상과 인기상은 각각 50만원의 상금과 부상을 준다.

둘째날인 10일 열리는 댄스경연 대회는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비보이 공연팀의 축하공연에 이어 2시간 가량 춤실력을 겨뤄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인기상 등 5개팀을 뽑아 장학금을 준다. 대상팀에는 상금 100만원, 금상은 50만원, 은상은 30만원, 동상과 인기상은 각각 2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홍문섭 산과들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새우젓 축제를 단순히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열리는 축제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며 "나이와 성별을 떠나 누구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 풍성한 축제"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짜여진 강화도 새우젓 축제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홈페이지(www.jutgal.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2-932-9337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