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터미널은 자회사인 금호고속 주식 1000만주(지분율 100%)를 칸서스케이에이치비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3900억원이다. 금호터미널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처분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터미널은 아시아나항공의 100% 자회사다. 시장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을 매각해 금호산업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날 금호산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금호산업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 계열사를 동원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고속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쓰고 금호산업 인수 자금은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산업의 채권단 지분은 박 회장과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각각 24.87%와 24.88%를 매입하기로 했다.

김일규/김순신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