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글로벌시장 4년째 판매 1위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9일 홍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출하량 기준) 21%를 기록했다. 2위는 애플, 3위는 화웨이가 차지했다. 점유율은 각각 14%, 9%였다. 중국 샤오미와 ZTE는 5%씩 점유했다. 이어 LG전자(4%), TCL-알카텔(3%) 등이 순위권에 들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으로 애플이 강세를 나타내는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1위를 휩쓸며 선두 입지를 다졌다. 북미 시장에선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애플이 31%, 삼성전자가 24%였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출시해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근접무선통신(NFC) 단말기로만 결제할 수 있는 애플페이와 달리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이 보유한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단말기로도 결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범용성을 갖춘 삼성페이를 내세워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고 스마트폰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6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호응이 높았던 삼성페이가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를 위해 미국에서 비자, 마스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는 물론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뱅크, US뱅크 등 현지 은행과도 협력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기업간거래(B2B)개발팀장(부사장)은 “삼성페이는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보다 편리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사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통신사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에 가입한 갤럭시노트5, 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갤럭시S6엣지플러스 이용자에 한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