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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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지갑 여는 중저가폰…보급형 가격+프리미엄급 성능 '인기'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100.1.jpg)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108.1.jpg)
현재 국내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알뜰구매 현황을 살펴보고, 향후 국내 소비 트렌드에 대해 총 4회에 걸쳐 전망해 본다. [편집자주]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14882.1.jpg)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099.1.jpg)
루나는 SK텔레콤이 국내 제조사인 TG앤컴퍼니와 출시한 중저가폰이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루나 열풍은 그야말로 뜨겁다.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소비자들을 사로잡으면서다.
실속형 스펙으로 중장년층을 겨냥했던 중저가폰은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추면서 외연을 넓히는 중이다. 제조사는 라인업을 늘리고 이동통신사는 지원금을 확대하면서 중저가폰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실속과 희소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고 있다.
◆ 중저가폰 돌풍의 '핵' 루나…실속파 소비자 겨냥
6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루나는 하루 평균 25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출시 이후 열흘 만에 3만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138.1.jpg)
루나의 인기 요인으로는 가성비가 꼽힌다. 프미리엄급 성능을 갖추고도 출고가는 40만원대로 실속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루나폰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1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5%(99명)이 가격 대비 높은 성능 때문에 루나를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만족스러운 디자인이 각각 20%(37명)와 18%(30명)으로 뒤를 이었다.
루나는 국내 출시 안드로이드폰 중 처음으로 메탈 유니바디를 적용했다.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크기인 5.5인치에 풀HD(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국내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아이폰 디자인을 입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고성능을 갖추고도 출고가는 44만9900원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SK텔레콤은 31만원(밴드 데이터 100요금제 기준)의 지원금을 실었다. 유통점이 제공하는 지원금을 포함하면 판매가는 10만원 선 밑(9만3400원)으로 떨어진다.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076.1.jpg)
◆ 선택 폭 넓어진 중저가폰…지원금으로 인기 '탄력'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15045.1.jpg)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출고가 60만원 미만의 중저가폰 판매 비중은 40.4%를 차지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32.1%에서 8%포인트 가량 늘었다. 특히 40만원 미만의 저가폰 비중은 18.0%에서 27.3%로 높아졌다.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42101.1.jpg)
![[알뜰구매 전성시대①] 루나發 중저가폰 돌풍…흥행 열쇠는 '가성비'](https://img.hankyung.com/photo/201509/01.10614881.2.jpg)
유통점 관계자는 "연령대에 따라 주로 쓰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기능에 특화된 중저가폰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라인업이나 지원금 등 시장 환경이 중저가폰에 유리한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저가폰에 실리는 지원금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이다. 최신 프리미엄폰에 쏠리던 지원금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상한선에 막히면서 중저가폰으로도 확대된 것.
실제로 이통3사의 지원금 현황을 보면 중저가폰에 최소 18만원에서 최대 31만원 가량을 책정했다.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등 프리미엄폰에 19만~28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얹은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연승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은 "단말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단통법 이후 저가폰에 대한 지원금도 개선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중저가폰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뜰구매 전성시대②] 불황이 키운 유통업 스타 'PB'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