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교정 '미니돼지', 중국서 애완용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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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호르몬 조작…체중 3분의 1로 줄여
성장 유전자(DNA)를 임의로 조작하는 ‘유전자 교정’ 기술로 탄생한 애완용 미니돼지(사진)가 중국에서 시판에 들어갈 전망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로 생산한 동물이 시장에서 판매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의 유전체 분석회사인 BGI가 유전자 교정 기술을 돼지 품종 중 하나인 ‘바마’에 적용해 애완용 미니 돼지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돼지는 지난 23일 선전에서 열린 ‘국제바이오테크 리더 서밋’에서 공개됐으며 애완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네이처는 전했다.
이 회사 연구진은 ‘탈렌(TALENs)’ 효소를 이용해 돼지의 태아에서 떼어낸 세포를 성장호르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현하지 않도록 조작했다. 연구진은 이 세포를 이용해 수컷 돼지를 복제하고 대리모 돼지와 다시 교배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후손’ 돼지는 몸집이 중간 크기의 개와 비슷하며 체중은 바마 돼지(35~50㎏)보다 가벼운 15㎏에 불과하다. 이 애완용 미니 돼지 가격은 1만위안(186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BGI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털 색과 무늬를 가진 돼지를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영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30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의 유전체 분석회사인 BGI가 유전자 교정 기술을 돼지 품종 중 하나인 ‘바마’에 적용해 애완용 미니 돼지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돼지는 지난 23일 선전에서 열린 ‘국제바이오테크 리더 서밋’에서 공개됐으며 애완용으로 판매될 것이라고 네이처는 전했다.
이 회사 연구진은 ‘탈렌(TALENs)’ 효소를 이용해 돼지의 태아에서 떼어낸 세포를 성장호르몬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발현하지 않도록 조작했다. 연구진은 이 세포를 이용해 수컷 돼지를 복제하고 대리모 돼지와 다시 교배시켰다.
이렇게 태어난 ‘후손’ 돼지는 몸집이 중간 크기의 개와 비슷하며 체중은 바마 돼지(35~50㎏)보다 가벼운 15㎏에 불과하다. 이 애완용 미니 돼지 가격은 1만위안(186만원) 안팎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BGI는 “소비자가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원하는 털 색과 무늬를 가진 돼지를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