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장으로 파괴적 혁신…독일발 4차 산업혁명 시작됐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더스트리 4.0 포럼
“파괴적인 변화를 몰고 올 인더스트리 4.0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필립 라민 독일 인더스트리4.0혁신센터 대표는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인더스트리4.0포럼’에서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의 국가 전략이며,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화두를 던졌다.
라민 대표는 “유럽 선진국들이 인더스트리 4.0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고, 성장국가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제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며 “독일은 2006년부터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첨단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하려는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글로벌화와 지역화, 개별화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라고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1차 산업혁명과 대량생산이 시작된 2차 산업혁명, 공장 자동화에 따른 3차 산업혁명에 이은 ‘스마트 디지털 팩토리’ 시대를 말한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센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3D 프린터 등의 혁신 요소를 접목해 제품 설계부터 생산, 공급까지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다. 지능화한 공장이 완성되면 제품 원가는 줄고 품질은 높아진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라민 대표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2020년까지 90% 이상의 공장을 스마트화할 것”이라며 지멘스를 성공사례로 들었다. 이 회사는 75% 정도의 공장 스마트화를 통해 14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 24시간에 6만여명의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코메스코시스템을 통해 제품 100만개 중 결함이 12개에 그칠 만큼 품질 완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10년 내 800억유로(약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민 대표에 따르면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시작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2013년 독일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추진할 때만 해도 경제가 좋은데 이런 게 꼭 필요하느냐는 반박이 있었고, 여러 기관의 목소리가 충돌했다. 추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혼선을 겪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독일 인더스트리 4.0 추진 과정을 면밀하게 연구해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라민 대표는 “인더스트리 4.0은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속도가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생각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과 함께 출범한 ‘인트리4.0포럼’(추진위원장 임채성 건국대 교수·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인간을 위한 인더스트리 4.0 혁신’이란 비전을 추구하겠다고 선포했다. 임 추진위원장은 “한국이 제조 혁신의 선도국가로서 범아시아적 관점에서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한 혁신기술을 숙지하고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인트리4.0포럼이 국제 협력과 인간 중심의 창조적 사고, 가치 창출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필립 라민 독일 인더스트리4.0혁신센터 대표는 지난 5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인더스트리4.0포럼’에서 “인더스트리 4.0은 독일의 국가 전략이며,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화두를 던졌다.
라민 대표는 “유럽 선진국들이 인더스트리 4.0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했고, 성장국가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제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라며 “독일은 2006년부터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첨단기술을 제조업에 접목하려는 고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시장 환경이 글로벌화와 지역화, 개별화로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인더스트리 4.0을 추진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라고 소개했다.
인더스트리 4.0은 증기기관 발명에 따른 1차 산업혁명과 대량생산이 시작된 2차 산업혁명, 공장 자동화에 따른 3차 산업혁명에 이은 ‘스마트 디지털 팩토리’ 시대를 말한다. 사물인터넷, 스마트센서, 클라우드, 빅데이터, 3D 프린터 등의 혁신 요소를 접목해 제품 설계부터 생산, 공급까지 완전 자동화를 실현한다. 지능화한 공장이 완성되면 제품 원가는 줄고 품질은 높아진다.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 제조업 분야에서 차원이 다른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라민 대표는 “제조업 강국인 독일은 2020년까지 90% 이상의 공장을 스마트화할 것”이라며 지멘스를 성공사례로 들었다. 이 회사는 75% 정도의 공장 스마트화를 통해 14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 24시간에 6만여명의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코메스코시스템을 통해 제품 100만개 중 결함이 12개에 그칠 만큼 품질 완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는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10년 내 800억유로(약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민 대표에 따르면 독일 인더스트리 4.0의 시작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고 한다. 2013년 독일 정부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추진할 때만 해도 경제가 좋은데 이런 게 꼭 필요하느냐는 반박이 있었고, 여러 기관의 목소리가 충돌했다. 추진 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혼선을 겪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독일 인더스트리 4.0 추진 과정을 면밀하게 연구해 시행착오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라민 대표는 “인더스트리 4.0은 피해갈 수 없는 대세이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속도가 기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과 조직, 생각을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과 함께 출범한 ‘인트리4.0포럼’(추진위원장 임채성 건국대 교수·기술경영경제학회장)은 ‘인간을 위한 인더스트리 4.0 혁신’이란 비전을 추구하겠다고 선포했다. 임 추진위원장은 “한국이 제조 혁신의 선도국가로서 범아시아적 관점에서 인더스트리 4.0과 관련한 혁신기술을 숙지하고 활용할 계획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며 “인트리4.0포럼이 국제 협력과 인간 중심의 창조적 사고, 가치 창출을 이끌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