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커피 가격 인하 경쟁, '1500원 커피' 빽다방·커피식스미니 등장 … 이디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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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1000원대' 커피를 내세운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디야가 독점해 왔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 빽다방, 커피식스 등이 발을 들여놓으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망고식스의 커피전문 브랜드 커피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1500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내세운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식스 미니'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매장 규모는 5~10평대. 기존 커피식스와 같은 100% 아라비카 원두를 그대로 사용한다. 커피 품질은 유지하고 매장 규모를 줄여 가격은 낮춘다는 계획이다.
커피식스 관계자는 "1500원 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일반적인 12온스(355ml)가 아닌 14온스(414ml)로 계획하고 있다"며 "가격은 낮췄지만 기존 커피식스와 같은 원두를 사용해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말 '2000원 커피'를 내놓으며 저가 커피를 표방했던 맥도날드도 올해 초 최대 600원 가격 인하를 실시하며 '1000원대 커피'에 합류했다. 가격을 내린 후 매출도 부쩍 늘었다. 맥도날드 측은 연초 가격 인하 이후 카페 매출이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1000원대 커피 시장의 선두 주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다방은 저가커피로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빽다방은 올해 들어서만 2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며 '대세 커피'로 떠올랐다. 싼 가격에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커피들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1000원대 커피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기존 '저가커피'의 대표주자인 이디야다. 이디야의 아메리카노는 2800원으로 빽다방이나 커피식스 미니와 1300원 차이다. 이디야와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4100원) 가격 차이와 같다. 가격 때문에 스타벅스 대신 이디야를 선택하던 사람들이 빽다방이나 커피식스 미니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000원대 커피가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2500원 커피를 내세워 승승장구했던 이디야가 이번에는 반대 입장에 처한 것이다.
반면 기존 4000원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장 분위기, 브랜드 가치 등 가격 외 요소를 중요시하는 면이 있다. 1500원 커피가 등장해도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디야 관계자는 "최근 크게 늘어난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커피 맛 개선, 신제품 개발 등 합리적 가격의 질 좋은 커피라는 이디야만의 강점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4일 망고식스의 커피전문 브랜드 커피식스를 운영하는 KJ마케팅은 1500원 짜리 아메리카노를 내세운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식스 미니'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매장 규모는 5~10평대. 기존 커피식스와 같은 100% 아라비카 원두를 그대로 사용한다. 커피 품질은 유지하고 매장 규모를 줄여 가격은 낮춘다는 계획이다.
커피식스 관계자는 "1500원 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일반적인 12온스(355ml)가 아닌 14온스(414ml)로 계획하고 있다"며 "가격은 낮췄지만 기존 커피식스와 같은 원두를 사용해 품질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90년대 말 '2000원 커피'를 내놓으며 저가 커피를 표방했던 맥도날드도 올해 초 최대 600원 가격 인하를 실시하며 '1000원대 커피'에 합류했다. 가격을 내린 후 매출도 부쩍 늘었다. 맥도날드 측은 연초 가격 인하 이후 카페 매출이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1000원대 커피 시장의 선두 주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빽다방은 저가커피로 프랜차이즈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다. 빽다방은 올해 들어서만 200개가 넘는 매장을 오픈하며 '대세 커피'로 떠올랐다. 싼 가격에 맛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커피들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1000원대 커피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곳은 기존 '저가커피'의 대표주자인 이디야다. 이디야의 아메리카노는 2800원으로 빽다방이나 커피식스 미니와 1300원 차이다. 이디야와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4100원) 가격 차이와 같다. 가격 때문에 스타벅스 대신 이디야를 선택하던 사람들이 빽다방이나 커피식스 미니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4000원대 커피가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 2500원 커피를 내세워 승승장구했던 이디야가 이번에는 반대 입장에 처한 것이다.
반면 기존 4000원대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매장 분위기, 브랜드 가치 등 가격 외 요소를 중요시하는 면이 있다. 1500원 커피가 등장해도 스타벅스나 엔제리너스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다.
이디야 관계자는 "최근 크게 늘어난 저가 커피 브랜드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커피 맛 개선, 신제품 개발 등 합리적 가격의 질 좋은 커피라는 이디야만의 강점으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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