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앱 가입 후 외식업체 매출 '쑥' 맛집 추천 앱, 소비자·점주 큰 호응
“지난 6월부터 배달 앱(응용프로그램)에 업소를 등록했습니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뒤 매출이 10%가량 늘었어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서 박가부대찌개 동소문점을 운영하는 김명근 점장(32·사진)은 “앱을 통해 하루에 30건 이상 배달 주문이 들어온다”며 “배달 앱은 이제 외식업소의 필수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점장은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배달을 주문하는 고객에게 20% 할인해주는 것이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달에는 철판메뉴 30% 할인과 맥주 1+1 행사도 함께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1~2인 가구나 멀리 나오기 어려운 직장인이 주로 배달음식을 주문한다”며 “배달을 통해 음식을 먹고 만족한 고객이 매장에 방문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월 55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처럼 배달 앱을 활용하는 외식업체가 많아지면서 배달앱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배달 앱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은 월간 주문이 500만건을 넘는다. 한 회사에서 운영하는 요기요와 배달통은 적극적인 광고에 나서며 배달의민족을 추격하고 있다.

배달 앱과 함께 주목받는 것은 맛집 추천 앱이다. 식신핫플레이스, 포잉 등 맛집 추천 앱들은 올 들어 소비자와 음식점주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식신핫플레이스를 운영하는 씨온의 안병익 대표(사진)는 “식당이 살아남기 위해 정보기술(IT)과 결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은 모바일 시대에 맞는 홍보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인기 있는 맛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전국 2만5000여개 음식점의 기본 정보와 함께 메뉴, 사진, 리뷰, 영상 등 다양한 상세 정보를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정보는 씨온에서 제공하지만 이후 식당을 이용한 사람들의 평가를 반영해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안 대표는 “식신핫플레이스와 네이버의 맛집 검색 결과를 비교해 보면 식신은 사용자 평가 기준의 신뢰도 높은 맛집 정보가 나오는 반면 네이버는 블로그 중심의 광고성 포스팅이 우선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맛집 이름을 몰라도 ‘홍대 데이트 파스타’ ‘가로수길 테라스 와인’ 등의 검색어를 통해 맛집 검색이 가능하다.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건, 페이지뷰는 매월 1200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식신핫플레이스와 제휴한 식당은 앱을 통해 예약도 할 수 있다.

식신핫플레이스는 한경닷컴 한국관광공사 카카오 등에 맛집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음식점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앱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동북 3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