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하자 소고기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고기 수입량은 22만2962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났다. 호주산 소고기가 12만7064t(57%)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산(7만8808t) 등이 뒤를 이었다.

소고기 수입이 증가하는 것은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로 인한 한우 가격 상승 때문이다. 통계청 가축 동향에 따르면 국내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6월 294만9000마리, 작년 6월 278만7000마리, 올해 6월 265만3000마리로 꾸준히 감소했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줄어드는 것은 정부가 2012년 말부터 적정 마릿수를 유지하려는 취지로 암소 감축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우 공급량이 줄면서 한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집계를 보면 지난 15일 기준 한우 1등급의 평균 도매가격은 ㎏당 1만9346원으로 작년 10월 평균(1만4778원)보다 30.9%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한우 도매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