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수입차 4분기 관전포인트…일본차 '플래그십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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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디젤 사태와 저유가로 가솔린 대형세단 부각될 듯
닛산 맥시마 가세로 도요타 아발론, 혼다 레전드 등 경쟁 불가피
닛산 맥시마 가세로 도요타 아발론, 혼다 레전드 등 경쟁 불가피
[ 김정훈 기자 ] 올해 4분기 일본차 플래그십(최고급) 세단 경쟁이 불 붙을 전망이다. 최근 닛산 맥시마 등장으로 소비자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일본 대중브랜드의 대형 세단으로 업계 시선이 이동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파문과 저유가 지속으로 가솔린 대형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유가정보서비스)이 제공하는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1499.5원으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로 떨어졌다.
가솔린 승용차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일본차 업계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닛산 맥시마가 도요타 아발론, 혼다 레전드 수요까지 위협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닛산은 이달부터 알티마보다 윗급인 최고급형 3.5L 맥시마 판매를 시작했다. 맥시마는 닛산의 북미 전략형 세단으로 현지에선 도요타 아발론, 포드 토러스, 쉐보레 임팔라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점은 가격. 이번 8세대 모델의 국내 가격은 4370만원으로 가격 거품을 없앴다는 평가다. 비슷한 트림(플래티넘)의 미국 가격은 3만9860달러(약 4500만원)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 모델의 가격과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면서 본사와 협의해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급 모델인 도요타 아발론은 4810만원으로 맥시마보다 비싸다. 도요타는 2년 전 아발론을 내놨지만 고급형 렉서스와 판매 간섭을 받으면서 신차 효과는 크지 않았다. 북미 라이벌인 맥시마가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영업 일선에서 판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혼다 레전드는 올 상반기 다시 한국 판매를 시작해 9월까지 약 100여대 팔렸다. 레전드는 미 시장에서 렉서스와 비교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의 'RDX'로 팔리는 차여서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플래그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각 사마다 최고급 세단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자존심 싸움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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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파문과 저유가 지속으로 가솔린 대형 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날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유가정보서비스)이 제공하는 전국 휘발유 평균가는 1499.5원으로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로 떨어졌다.
가솔린 승용차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는 일본차 업계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닛산 맥시마가 도요타 아발론, 혼다 레전드 수요까지 위협하면서 치열한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닛산은 이달부터 알티마보다 윗급인 최고급형 3.5L 맥시마 판매를 시작했다. 맥시마는 닛산의 북미 전략형 세단으로 현지에선 도요타 아발론, 포드 토러스, 쉐보레 임팔라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장점은 가격. 이번 8세대 모델의 국내 가격은 4370만원으로 가격 거품을 없앴다는 평가다. 비슷한 트림(플래티넘)의 미국 가격은 3만9860달러(약 4500만원)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 모델의 가격과 소비자 취향을 분석하면서 본사와 협의해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급 모델인 도요타 아발론은 4810만원으로 맥시마보다 비싸다. 도요타는 2년 전 아발론을 내놨지만 고급형 렉서스와 판매 간섭을 받으면서 신차 효과는 크지 않았다. 북미 라이벌인 맥시마가 가격을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영업 일선에서 판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혼다 레전드는 올 상반기 다시 한국 판매를 시작해 9월까지 약 100여대 팔렸다. 레전드는 미 시장에서 렉서스와 비교되는 프리미엄 브랜드 어큐라의 'RDX'로 팔리는 차여서 상대적으로 고가라는 단점이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플래그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면서도 "각 사마다 최고급 세단이라는 상징성이 있어 자존심 싸움과 직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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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