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차 면세점 대전에서 공성과 수성에 동시에 나선 SK네트웍스가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 환원을 비롯한 11개 상생안을 내걸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사진=SK네트웍스 제공)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사에서 면세점 전략 관련 간담회를 열고 "상생 노하우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동대문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11가지 약속을 실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SK네트웍스는 기존 면세점을 수성하는 동시에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 쟁탈전에 참여한 상태다.
SK네트웍스의 11대 상생 방안은 면세점 영업이익 10% 사회환원,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 및 미소금융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 고객사은품 지급, 올빼미 면세점 운영, 유망 신진디자이너 육성, 모바일 원패스(지역상권정보) 구축 및 제공, 소상공인 무상 ICT 솔루션 제공, 소상공인 자녀 교육 및 취업지원, 미디어폴 등을 통한 동대문 야경 개선, 테마별 전통시장 관광명소화, 중국 현지 홍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앞서 SK면세점은 '선순환 상생생태계' 구축을 위해 총 8200억원의 면세점 투자비 중 2400억원을 사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구체적인 상생 카드를 뽑아든 것이다.
또한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워커힐면세점과 동부권, 동대문을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조성해 연간 187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공항면세점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해외 면세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문 사장은 "동대문 신규 면세점 특허(영업권) 신청에 대해 워커힐면세점을 수성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이는 한국 관광사업 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조치"라며 "동부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이스트 서울·이스트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는 두 곳의 면세점을 함께 운영할 경우 비전이 달성되면 2020년 누적 매출 8조7000억원, 경제유발효과 7조원, 고용창출효과 6만7000명이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문 사장은 "개척자 정신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면세사업을 SK네트웍스의 주력사업으로 선정했다"며 "53년의 호텔 운영과 23년의 면세점 운영을 통해 축적한 사업역량, SK의 뿌리깊은 상생철학과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역량을 결집해 한국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