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라이프] '전략적 사고 기술', 링컨·잡스 등 성공한 인물들의 전략적 사고의 틀 구성법 소개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4년 12월. 독일군은 유럽 서부전선에서 미국과 영국 중심의 연합군에 대반격을 가한다. 이른바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e)’로 불리는 이 전투에서 아돌프 히틀러는 한 달간 대공습을 펼쳤으나 대패하고 독일군은 이듬해 종전을 맞게 된다. 전쟁을 수행할 병력조차 부족한 상황에서 연합군의 허점을 노려 기습하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히틀러의 오판 때문이었다.

폴라로이드와 코닥은 1980년대까지 세계 필름 시장과 카메라 시장을 장악했던 거대 기업이다. 그러나 이후 이들은 급속한 디지털화 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조용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디지털화의 속도와 영향을 잘못 판단하고 소홀하게 대응한 탓이다.

스탠리 리글리 미국 드렉스대 교수가 쓴 ‘전략적 사고 기술(strategic thinking skills)’은 개인과 기업 경영자, 정치인 등 다양한 개체가 전략적 사고를 통해 어떻게 성공에 다가갈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경영서다. 총 24개 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리글리 교수는 전략적 사고의 실패 사례와 성공 사례를 통해 전략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리글리 교수는 저서에서 “전략적 사고는 절대 저절로 얻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세,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 등 성공한 개인들이 어떤 노력을 통해 전략적 사고를 키웠는지 소개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장기 계획을 짜고, 뜻하지 않는 변수를 추려내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심지어는 적과도 손을 잡는 방안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전략적 사고의 틀을 완성해나간다는 것이다.

리글리 교수는 미 듀크대에서 정치과학으로, 템플대에서 국제경영으로 각각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듀크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