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고부가 정밀화학 강화해 중국 따돌리기
신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직접 담판
미국 공장 이어 또 3조원대 투자…자금조달 숙제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간 화학부문 ‘빅딜’은 화학부문을 완전히 정리한 뒤 전자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려는 삼성과 전통 제조업의 비중을 높여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롯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됐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삼성은 미래산업 발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으며, 롯데는 유통업 외에 전통 제조업을 주력 사업으로 둘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신동빈 롯데 회장이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1990년 한국에 와서 처음 입사한 곳이다. 평소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 각별한 애정을 표시해왔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분쟁이 한창이었던 지난 8월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부타디엔 고무(BR)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의 삼성SDI 케미컬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인수 결정은 이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재계에선 분석했다. 인수합병(M&A)이 완료되면 롯데케미칼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의 90% 이상이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유분으로 만드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서 나온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하기로 한 3개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은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셀룰로스로 생산하는 특수소재 등 대부분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스페셜티 케미컬)이다.
한 전문가는 “평소 약점으로 지적돼 온 스페셜티 케미컬사업을 강화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중국 기업 등 경쟁자들을 압도하려는 게 롯데케미칼의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범용 석유화학 제품은 특별한 기술적 노하우가 없더라도 설비만 갖추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생산할 수 있다. 후발주자가 시장에 진입하기가 그만큼 쉽다. 범용 석유화학 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년 동안 중국 기업들의 맹추격을 받아왔다.
중국 정부도 현재 70% 수준인 중국 내 자국 기업 제품 비중을 5년 이내에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동빈 이재용 직접 만나 담판
삼성과 롯데 간 화학부문 빅딜이 성사된 데에는 신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여름 만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게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삼성 화학부문 계열사 인수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이 부회장은 전자 등 잘할 수 있는 사업 위주로 그룹을 재편하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가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와중에도 조(兆) 단위의 자금 투입을 결정한 것은 이 만남에서 두 사람 사이에 형성된 공감대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게 걸림돌로 작용했다. 두 그룹의 거래 실무자들 사이에서 “인수합병(M&A)이 성사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때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룹의 외연을 확대하고 화학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삼성 화학부문을 인수해야 한다는 신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거래를 성사시켰다는 후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고용 효과가 큰 석유화학사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번 M&A 결정은 롯데의 악화된 기업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수자금 조달조건은 ‘숙제’
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이 사업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선 ‘궁합’이 잘 맞는 회사를 골랐지만, 재무 부문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미국 액시올사와 협력해 2조9000억원을 들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 100만t 규모의 에틸렌 공장과 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에 이번 M&A를 위해 3조원을 추가 투입해야 한다.
앞으로 국내 항공사 여객기에 보조배터리를 반입할 때 단자를 테이프로 감거나 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 보관하도록 규정이 강화된다.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다.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리튬이온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으로 승객들은 보조배터리 단자가 금속과 접촉하지 않도록 절연테이프로 가리거나 지퍼백 등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또 보조배터리를 머리 위 수하물 선반에 둘 수 없다.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승객이 몸에 소지하거나 좌석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또 기내 좌석에 설치된 USB 포트나 보조배터리를 이용해 다른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충전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보안 검색도 한층 강화된다. 미승인 보조배터리를 반입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거나 항공사 요청이 있으면 추가 검색할 예정이다. 용량과 수량 제한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100Wh 이하 보조배터리나 전자담배는 5개까지 들고 탈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적용한다. 5개가 넘으면 항공사의 별도 승인을 받고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 100~160Wh 보조배터리는 승인을 거쳐 2개까지 들고 탈 수 있다. 160Wh 초과 용량의 배터리는 허용되지 않는다.국토부는 지난달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를 계기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크다”며 “이번 조치로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에 관해 승객 안내와 관리 절차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한명현 기자
명품 회사들은 로고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서 수많은 고민을 한다. 로고의 위치, 크기, 등이 소비를 결정짓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는 처음부터 로고를 잘 보이지 않게 디자인하고 고유의 디자인 요소나 패턴을 자신들의 브랜드 특성으로 강조한다.아예 디자인 패턴도 배제하고 소재 특성이나 품질로 승부를 보는 사례도 있다. 일명 '로고리스(Logo-less) 브랜드다. 에르메스, 버버리, 보테가 베네타 등이 로고보단 디자인, 패턴 등으로 승부를 보는 대표적 명품이다. 반면 루이비통, 구찌 등은 로고를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명품 브랜드다.로고가 드러나는 명품은 경제 호황기에 더 팔리는 경향이 있다. 경제 호황기에는 명품을 사려는 수요가 늘면서 과시욕이 큰 소비자들이 로고를 적극 노출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 신흥 부유층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명품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루이비통, 구찌, 크리스찬 디올 등 로고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이 로고를 강조한 제품을 대거 출시했고, 시장에서 히트를 쳤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패턴 가방, 구찌의 GG 로고 벨트 등이 대표적이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로고를 강조하는 명품은 위축됐다. 이후 명품 시장은 로고를 보이지 않게 하는 트렌드가 강해졌다. 경기 상황이 어려워져도 명품을 소비할 수 있는 부자들은 모두가 갖고 있는 명품 브랜드의 로고를 굳이 노출하고 싶지 않아했다. '명품은 드러내지 않을 때 명품인 법'이란 말까지 나왔다. 2016년 이후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스트리트 패션이 유행을 하기 시작했다. 스트리트 패션은 힙합 트렌드와도 밀접하게 연관됐
"예산과 일정만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알아서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이동 방법과 최적 경로까지 알려주니 일정 준비하는 시간이 확 줄었어요."여행업계가 AI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단순히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에서 벗어나 예산에 맞는 여행지 추천, 일정 관리 등 개인 맞춤형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지면서다. 최근에는 빈 객실과 항공편 잔여 자산도 AI를 활용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면서 서비스 고도화에도 집중하는 모양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예산과 일정 취향 등 데이터에 따른 맞춤형 여행지 추천과 항공, 숙소 조합으로 합리적인 여행 상품을 구성해 여행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AI 개인화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업계의 주목도가 높아졌다.업계는 AI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여행객 취향과 관심사, 동행 인원, 예산 등을 입력하면 이에 따른 여행지,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여행지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안내해주고 이동 동선, 관광 명소, 맛집 등 연관 정보도 소개해 편의성을 높였다.업계 관계자는 "여행 상품은 같은 일정이라도 항공편, 숙소, 쇼핑 일정 포함 여부가 다른 경우가 많아 예약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도 있다"면서 "AI는 고객의 취향과 예산 등을 고려해 상품을 추천, 번거로움을 줄여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앞서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Z세대 여행행태와 유형을 분석한 결과 Z세대 응답자 절반이 여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