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자연부터 쿠바의 뒷골목까지 떠나자…설레는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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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대표들의 마음속 여행지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의 '황홀'
하이난 원숭이들의 '재롱'
프라하 카를교의 '낭만야경'
호주 골드코스트의 '석양산책'
쿠바 노천카페에서 '살사댄스' 즐겨볼까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의 '황홀'
하이난 원숭이들의 '재롱'
프라하 카를교의 '낭만야경'
호주 골드코스트의 '석양산책'
쿠바 노천카페에서 '살사댄스' 즐겨볼까
갑작스레 쌀쌀해진 11월.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에 어깨가 절로 움츠러든다. 한해가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는 생각에 괜스레 마음도 싱숭생숭해진다. 따스한 커피 한 잔으로 해결되지 않는 허전함을 달래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어디로 떠날 것인가는 여행객이 늘 하는 고민이다. ‘고수’라 불리는 여행사 대표들은 어떤 여행지를 원할까. 주요 여행사 대표 6명에게 ‘올겨울에 떠나고 싶은 여행지’를 물어봤다. 여행의 대가들답게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스페인 남부, 깊은 역사와 미식의 세계로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스페인 남부 지방 안달루시아가 생각난다.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안달루시아는 지중해를 접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 안달루시아에는 코르도바 그라나다 세비야 등 8개 주(州)가 있는데 찬란한 역사의 흔적을 엿보며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그라나다에서는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르스 왕조가 건축한 알람브라 궁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알람브라 궁전은 하루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티켓 예매 경쟁부터 치열하다. 궁전에 들어서면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아름다운 곡선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이외에도 안달루시아에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말라가, 예쁜 꽃 화분으로 장식한 순백색 골목이 인상적인 코르도바 등 각기 개성이 다른 도시가 가득하다.
스페인에서는 미식 체험을 해봐야 한다. 돼지 뒷다리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 소금에 절여 만든 하몽, 여러 과일을 넣어 차게 해서 먹는 샹그리아, 쌀과 고기 해산물 등을 함께 볶은 파에야 등이 무척 맛있다.
여행상품
내일투어(naeiltour.co.kr)는 ‘바르셀로나·안달루시아 금까기’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스페인 말라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등의 도시를 자유로이 관광할 수 있다. 기본 일정은 8박10일이지만 자유여행 상품이어서 일정과 호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현지 전문가를 통해 궁금한 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출발 90일 전 예약하면 3% 할인된다. 204만원부터. (02)6262-5353 하이난 남부, 초특급 리조트 즐비한 '중국의 하와이'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인천에서 직항편으로 4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중국 하이난은 동남아 기후와 비슷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리조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섬이다. 하이난은 산야국제공항에서 현지 도착비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자 없이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
하이난에 간다면 순한 원숭이가 사는 몽키아일랜드의 생태공원을 방문하고 싶다. 발리의 짓궂은 원숭이들과 비교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는 뜻을 가진 녹회두(鹿回頭) 공원의 정상에 오르면 이족 청년과 아리따운 아가씨로 변한 사슴의 전설이 깃든 동상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소수민족의 전설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하이난의 소수민족인 이족과 묘족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관광지인 ‘삥랑문화유적구’는 예전부터 하이난에 살고 있던 소수민족 이족과 묘족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이다. 하이난은 관광뿐만 아니라 쇼핑에도 제격인 곳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산야 면세점은 세계 최대 규모(7만2000㎡)로 지어졌으며 3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
여행상품
모두투어(modetour.com)는 ‘하이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월드 5일’ 상품을 내놓았다.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월드’는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5성급 호텔이다. 상품 구매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비치가운을 준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 1일 이용권이 포함되며 별도의 쇼핑 일정이 없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 54만9000원부터. 1544-5252 체코 프라하, 낭만 가득한 중세 유럽의 세계
박혜원 온라인투어 대표
체코만큼 중세의 유럽을 잘 간직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 여기 저기 높게 솟은 첨탑, 빨간 지붕을 얹은 중세 건물, 구불구불한 골목길 등 옛 유럽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여행지다.
체코의 겨울은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하다. 11월28일부터 1월1일까지 프라하 올드 타운 스퀘어와 바츨라프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휩싸인 체코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보고 싶다면 꼭 들러봐야 한다.
할 것도 많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인 프라하에서는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방문이 필수다.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에서 소원을 비는 것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낭만적인 다리 위에서 도시를 물들인 야경을 즐기고 싶다.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 성 비투스 대성당과 프라하 성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체코만의 먹거리도 매혹적이다. 달콤한 노란색 소스를 끼얹은 부드러운 안심요리인 스비치코바, 돼지 무릎 부위를 흑맥주와 허브 등에 재워 구운 음식인 콜레뇨 등 전통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맥주의 천국답게 체코의 펍에 앉아 필스너 우르켈이나 코젤 다크, 벨벳 맥주 등을 여유롭게 음미해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행상품
온라인투어(onlinetour.co.kr)는 ‘한 도시 즐기기-프라하 6일’ 자유상품을 판매한다. 다른 유럽 나라를 두루 여행하는 상품과 달리 한 나라, 한 도시를 중점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출발인원이 1명부터인 만큼 인원 미달로 취소되는 일이 없다.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추가금액을 내면 5성급 호텔로 변경할 수도 있다. 124만원부터. (02)3705-8219 호주 시드니, 골드코스트…쌀쌀한 계절에 만나는 남국의 정취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대표
추울 때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한정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호주다. 남반구에 자리한 호주는 계절이 반대라 겨울에 떠나면 따뜻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좋은 날씨를 즐기며 대자연의 웅장함과 세련된 도시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시드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오페라하우스와 야경이 아름다운 하버브리지, 아름다운 항만을 감상할 수 있는 미세스 매콰리 포인트 등이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시드니 관광지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서는 대자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황금빛 휴양지 골드코스트의 전망을 보는 것도 놓치면 아쉽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거대한 해수욕장이 자리한 골드코스트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이번 겨울에는 자연과 볼거리, 힐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주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배경 삼아 독서를 하고 싶다. 또 가족과 함께 쉬면서 새해 구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상품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두 도시 호주여행-시드니+골드코스트(헬기투어) 6일’ 상품을 판매한다. 호주의 대표 관광도시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는 일정으로 꾸몄다. 눈으로만 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할 만한 요소를 넣은 것이 특징. 골드코스트에서는 양털깎기 쇼, 개몰이 쇼 등을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농장체험을 비롯해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내려다 보는 헬기투어를 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선셋 디너크루즈에 탑승해 낭만적인 호주의 밤을 만날 수 있다. 149만9000원부터. (02)3479-0927 쿠바 하바나, 알록달록한 색과 살사가 어우러진 곳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
미개척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이런 곳만큼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많은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쿠바는 새로운 도전이다.
쿠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노란 건물 외벽에 달린 파란 창틀과 빨간 대문 문턱. 그 앞으로 연두색의 클래식 자동차가 덜컹대며 지나간다. 무심하게 석유통에 심어진 선인장, 하늘로 치솟은 야자수가 푸르고, 그 아래 늘어지게 잠을 자는 게으른 하얀 강아지도 있다. 검붉은 말이 끄는 인력거에 걸터앉아 모서리가 닳아버린 체스판 앞에서 게임을 즐기는 쿠바노들. 알고 있는 모든 종류의 색깔이 경쾌하게 노래하는 나라다.
쿠바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땅거미가 어둑하게 내리기 시작할 즈음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고 살사 댄스를 감상하는 것이다. 살사는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이 그들의 삶을 노래하며 만들었다는 음악이다. 상상해 본다. 심장 박동보다 조금 더 빠른 타악기 연주와 귀를 간지럽히는 관악기의 리듬이 어우러져 거리를 메우는 모습을. 늦은 밤 내내 박하향이 청량한 모히토를 손에서 놓지 않는 내 자신을.
여행상품
참좋은여행(verygoodtour.com)은 ‘쿠바 하바나·비냘레스·바라데로 6박8일’ 상품을 판매한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쿠바의 핵심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나다 토론토를 거쳐 하바나로 입국해 경유 및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출발 당일에 현지에 도착할 수 있다. 389만원부터. (02)2188-4075
호주 멜버른,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펭귄까지
김태욱 KRT 회장
많은 호주의 도시 중에서도 멜버른은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5년 연속 선정한 곳이다. 호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여서 거리에는 유럽풍 건축물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멜버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그레이트 오션로드다. 파도와 비바람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들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불린다. 또한 멜버른 남동쪽에 있는 필립 아일랜드는 펭귄들의 서식지인데 해가 질 무렵이면 펭귄들이 집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다. 펭귄들이 줄지어 뒤뚱대는 모습은 호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여행상품
KRT(krt.co.kr)는 ‘멜버른(그레이트오션로드)+시드니 7일’ 상품을 판매한다. KRT의 단독 상품으로 멜버른과 시드니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의 서식지인 필립 아일랜드, 시드니 포트스테판의 돌핀크루즈와 사막투어, 시드니항 선셋 디너크루즈 등을 포함한다. 119만9000원부터. (02)2124-5572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이진석 내일투어 대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스페인 남부 지방 안달루시아가 생각난다. 스페인 남쪽 끝에 있는 안달루시아는 지중해를 접하고 있어서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다. 안달루시아에는 코르도바 그라나다 세비야 등 8개 주(州)가 있는데 찬란한 역사의 흔적을 엿보며 과거를 돌이켜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그라나다에서는 스페인의 마지막 이슬람 왕조인 나르스 왕조가 건축한 알람브라 궁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알람브라 궁전은 하루 입장 인원이 정해져 있어서 티켓 예매 경쟁부터 치열하다. 궁전에 들어서면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 무늬와 아름다운 곡선이 할 말을 잃게 한다. 이외에도 안달루시아에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휴양지 말라가, 예쁜 꽃 화분으로 장식한 순백색 골목이 인상적인 코르도바 등 각기 개성이 다른 도시가 가득하다.
스페인에서는 미식 체험을 해봐야 한다. 돼지 뒷다리 넓적다리 부분을 통째로 잘라 소금에 절여 만든 하몽, 여러 과일을 넣어 차게 해서 먹는 샹그리아, 쌀과 고기 해산물 등을 함께 볶은 파에야 등이 무척 맛있다.
여행상품
내일투어(naeiltour.co.kr)는 ‘바르셀로나·안달루시아 금까기’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스페인 말라가,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 세비야 등의 도시를 자유로이 관광할 수 있다. 기본 일정은 8박10일이지만 자유여행 상품이어서 일정과 호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어 편리하다. 현지 전문가를 통해 궁금한 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출발 90일 전 예약하면 3% 할인된다. 204만원부터. (02)6262-5353 하이난 남부, 초특급 리조트 즐비한 '중국의 하와이'
한옥민 모두투어 사장
인천에서 직항편으로 4시간 반 정도 거리에 있는 중국 하이난은 동남아 기후와 비슷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체인 리조트가 즐비하게 들어선 섬이다. 하이난은 산야국제공항에서 현지 도착비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비자 없이도 언제든 떠날 수 있다.
하이난에 간다면 순한 원숭이가 사는 몽키아일랜드의 생태공원을 방문하고 싶다. 발리의 짓궂은 원숭이들과 비교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사슴이 고개를 돌린다’는 뜻을 가진 녹회두(鹿回頭) 공원의 정상에 오르면 이족 청년과 아리따운 아가씨로 변한 사슴의 전설이 깃든 동상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소수민족의 전설을 되새기며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해도 좋을 것이다. 하이난의 소수민족인 이족과 묘족의 생활을 볼 수 있는 관광지인 ‘삥랑문화유적구’는 예전부터 하이난에 살고 있던 소수민족 이족과 묘족의 생활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촌이다. 하이난은 관광뿐만 아니라 쇼핑에도 제격인 곳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산야 면세점은 세계 최대 규모(7만2000㎡)로 지어졌으며 300여개 브랜드의 제품을 쇼핑할 수 있다.
여행상품
모두투어(modetour.com)는 ‘하이난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월드 5일’ 상품을 내놓았다. ‘맹그로브 트리 리조트월드’는 공항에서 15분 거리에 있으며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지은 5성급 호텔이다. 상품 구매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를 동반할 경우 비치가운을 준다. 리조트 내 워터파크 1일 이용권이 포함되며 별도의 쇼핑 일정이 없어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다. 54만9000원부터. 1544-5252 체코 프라하, 낭만 가득한 중세 유럽의 세계
박혜원 온라인투어 대표
체코만큼 중세의 유럽을 잘 간직하고 있는 나라는 드물다. 여기 저기 높게 솟은 첨탑, 빨간 지붕을 얹은 중세 건물, 구불구불한 골목길 등 옛 유럽의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한 여행지다.
체코의 겨울은 다양한 행사들로 가득하다. 11월28일부터 1월1일까지 프라하 올드 타운 스퀘어와 바츨라프 광장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대표적이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휩싸인 체코의 크리스마스를 만나보고 싶다면 꼭 들러봐야 한다.
할 것도 많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인 프라하에서는 블타바 강을 가로지르는 카를교 방문이 필수다.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에서 소원을 비는 것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낭만적인 다리 위에서 도시를 물들인 야경을 즐기고 싶다. 밤에 더욱 빛을 발하는 성 비투스 대성당과 프라하 성의 모습은 가히 환상적이다.
체코만의 먹거리도 매혹적이다. 달콤한 노란색 소스를 끼얹은 부드러운 안심요리인 스비치코바, 돼지 무릎 부위를 흑맥주와 허브 등에 재워 구운 음식인 콜레뇨 등 전통음식을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맥주의 천국답게 체코의 펍에 앉아 필스너 우르켈이나 코젤 다크, 벨벳 맥주 등을 여유롭게 음미해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여행상품
온라인투어(onlinetour.co.kr)는 ‘한 도시 즐기기-프라하 6일’ 자유상품을 판매한다. 다른 유럽 나라를 두루 여행하는 상품과 달리 한 나라, 한 도시를 중점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소 출발인원이 1명부터인 만큼 인원 미달로 취소되는 일이 없다. 왕복항공권과 호텔 숙박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추가금액을 내면 5성급 호텔로 변경할 수도 있다. 124만원부터. (02)3705-8219 호주 시드니, 골드코스트…쌀쌀한 계절에 만나는 남국의 정취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대표
추울 때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한정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은 호주다. 남반구에 자리한 호주는 계절이 반대라 겨울에 떠나면 따뜻한 날씨를 즐길 수 있다. 좋은 날씨를 즐기며 대자연의 웅장함과 세련된 도시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 시드니에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오페라하우스와 야경이 아름다운 하버브리지, 아름다운 항만을 감상할 수 있는 미세스 매콰리 포인트 등이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생각하는 시드니 관광지는 일부분에 불과하다. 호주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리며 200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서는 대자연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황금빛 휴양지 골드코스트의 전망을 보는 것도 놓치면 아쉽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거대한 해수욕장이 자리한 골드코스트는 다양한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
이번 겨울에는 자연과 볼거리, 힐링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호주에서 출렁이는 파도를 배경 삼아 독서를 하고 싶다. 또 가족과 함께 쉬면서 새해 구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여행상품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두 도시 호주여행-시드니+골드코스트(헬기투어) 6일’ 상품을 판매한다. 호주의 대표 관광도시 시드니와 골드코스트를 동시에 여행할 수 있는 일정으로 꾸몄다. 눈으로만 하는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경험할 만한 요소를 넣은 것이 특징. 골드코스트에서는 양털깎기 쇼, 개몰이 쇼 등을 볼 수 있는 파라다이스 농장체험을 비롯해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내려다 보는 헬기투어를 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선셋 디너크루즈에 탑승해 낭만적인 호주의 밤을 만날 수 있다. 149만9000원부터. (02)3479-0927 쿠바 하바나, 알록달록한 색과 살사가 어우러진 곳
이상호 참좋은여행 대표
미개척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이런 곳만큼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이 또 있을까. 많은 여행지를 다녀봤지만 쿠바는 새로운 도전이다.
쿠바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노란 건물 외벽에 달린 파란 창틀과 빨간 대문 문턱. 그 앞으로 연두색의 클래식 자동차가 덜컹대며 지나간다. 무심하게 석유통에 심어진 선인장, 하늘로 치솟은 야자수가 푸르고, 그 아래 늘어지게 잠을 자는 게으른 하얀 강아지도 있다. 검붉은 말이 끄는 인력거에 걸터앉아 모서리가 닳아버린 체스판 앞에서 게임을 즐기는 쿠바노들. 알고 있는 모든 종류의 색깔이 경쾌하게 노래하는 나라다.
쿠바에 가면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 땅거미가 어둑하게 내리기 시작할 즈음 노천카페에 자리를 잡고 살사 댄스를 감상하는 것이다. 살사는 사탕수수 재배를 위해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이 그들의 삶을 노래하며 만들었다는 음악이다. 상상해 본다. 심장 박동보다 조금 더 빠른 타악기 연주와 귀를 간지럽히는 관악기의 리듬이 어우러져 거리를 메우는 모습을. 늦은 밤 내내 박하향이 청량한 모히토를 손에서 놓지 않는 내 자신을.
여행상품
참좋은여행(verygoodtour.com)은 ‘쿠바 하바나·비냘레스·바라데로 6박8일’ 상품을 판매한다.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쿠바의 핵심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 나다 토론토를 거쳐 하바나로 입국해 경유 및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출발 당일에 현지에 도착할 수 있다. 389만원부터. (02)2188-4075
호주 멜버른,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펭귄까지
김태욱 KRT 회장
많은 호주의 도시 중에서도 멜버른은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로 5년 연속 선정한 곳이다. 호주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여서 거리에는 유럽풍 건축물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멜버른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호주 남동부 해안가를 따라 이어진 그레이트 오션로드다. 파도와 비바람에 의해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들이 멋진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불린다. 또한 멜버른 남동쪽에 있는 필립 아일랜드는 펭귄들의 서식지인데 해가 질 무렵이면 펭귄들이 집을 찾아 육지로 올라온다. 펭귄들이 줄지어 뒤뚱대는 모습은 호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여행상품
KRT(krt.co.kr)는 ‘멜버른(그레이트오션로드)+시드니 7일’ 상품을 판매한다. KRT의 단독 상품으로 멜버른과 시드니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로드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페어리 펭귄의 서식지인 필립 아일랜드, 시드니 포트스테판의 돌핀크루즈와 사막투어, 시드니항 선셋 디너크루즈 등을 포함한다. 119만9000원부터. (02)2124-5572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