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산시장 놓고 한중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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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디펜스&시큐리티'에 국가관 개설
태국 방산시장 놓고 한·중·일 경쟁 치열
일본,태국 전시회에 국가관 개설
태국 방산시장 놓고 한·중·일 경쟁 치열
일본,태국 전시회에 국가관 개설
태국에 방위산업 제품을 팔려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경쟁이 치열하다. 태국이 2003년부터 2년마다 개최하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인 ‘디펜스 앤드 시큐리티(Defense & Secutity) 2015’가 열리고 있는 방콕 임팩트전시관을 4일 찾았다.
일본의 국가관이 눈에 띄었다. 미쯔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9개사에서 위성통신체계, 전방위감시체계, 방호장비 등을 출품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 ‘무기수출 3원칙’을 폐지, 방산제품 수출과 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을 허용한뒤 일본 방산업체들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일본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작성한 방위장비이전 허가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벌써 1731건에 달하는 방산물품을 수출했다. 일본 방산기업인 크라이시스 인텔리전스(Crisis Intelligence)사의 해외전시담당자는 “일본이 국가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 10월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항공우주방위전시회, 대테러, 위험관리 및 보안을 주제로 한 전시회 3개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가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9.23% 늘어난 60억 달러를 배정하는 등 2006년 수립한 군 현대화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영향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50여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기업도 22개사가 참가했다. 역대 태국방산전시회 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만들고 전면전에 나선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출형 잠수함(DSME 1400 Classic)과 호위함 모형을 부스에 전시했다. 2013년 태국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호위함 사업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1~2년내 추가발주가 예상되는 태국 호위함 2차 사업을 노리고 있다. KAI는 지난 9월 중국 훈련기 L-15 등을 제치고 태국 공군측과 T-50TH 고등훈련기 4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는 FA-50과 수리온헬기 모형을 전시하면서 태국 공군의 추가 훈련기 12대 도입 사업에서도 이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탈레스 부스를 방문,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TOD)와 통합감시체계를 둘러본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의 퐁사톤 부워쌉 이사회 의장(공군 대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향후 추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구매뿐 아니라 기술공유와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탈레스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만큼 현지 상황에 맞게 시스템을 변경, 최적화된 국경감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육군과 공군 시뮬레이션을 개발, 생산중인 원준희 네비웍스 사장은 “태국 육군과 공군의 전략 시뮬레이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국영기업 2개사, 민영기업 3개가 공동부스를 설치한 중국은 태국의 지상무기 시장을 정조준한 듯 병력수송 장갑차, 전차 등을 선보였다. 중국 국영기업인 노링코(Norinco)관계자는 “중국의 방산국영기업은 육·해·공 사업별로 각각 담당하면서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시회에 같이 참여한 CETC는 조기경보체계, 레이더, 장거리 감시장비 등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태국은 미국의 우방이면서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외교전략이 치밀해 동남아시아에서 타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며 “방산시장에서도 여러 국가와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방산정책을 치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국방부 공동취재단/최승욱 선임기자
일본의 국가관이 눈에 띄었다. 미쯔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등 9개사에서 위성통신체계, 전방위감시체계, 방호장비 등을 출품했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가 지난해 4월 ‘무기수출 3원칙’을 폐지, 방산제품 수출과 외국과의 무기 공동개발을 허용한뒤 일본 방산업체들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일본이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따라 작성한 방위장비이전 허가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벌써 1731건에 달하는 방산물품을 수출했다. 일본 방산기업인 크라이시스 인텔리전스(Crisis Intelligence)사의 해외전시담당자는 “일본이 국가관을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내년 10월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국제 항공우주방위전시회, 대테러, 위험관리 및 보안을 주제로 한 전시회 3개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국 정부가 정치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9.23% 늘어난 60억 달러를 배정하는 등 2006년 수립한 군 현대화계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영향으로 이번 전시회에는 50여개국 400여개 기업이 참여,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기업도 22개사가 참가했다. 역대 태국방산전시회 사상 가장 많은 숫자다.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큰 부스를 만들고 전면전에 나선 기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출형 잠수함(DSME 1400 Classic)과 호위함 모형을 부스에 전시했다. 2013년 태국에서 5억 달러 규모의 호위함 사업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1~2년내 추가발주가 예상되는 태국 호위함 2차 사업을 노리고 있다. KAI는 지난 9월 중국 훈련기 L-15 등을 제치고 태국 공군측과 T-50TH 고등훈련기 4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AI는 FA-50과 수리온헬기 모형을 전시하면서 태국 공군의 추가 훈련기 12대 도입 사업에서도 이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탈레스 부스를 방문, 한국 비무장지대(DMZ)에서 운영하는 열상감시장비(TOD)와 통합감시체계를 둘러본 태국 국방기술연구소(DTI)의 퐁사톤 부워쌉 이사회 의장(공군 대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향후 추가 구매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구매뿐 아니라 기술공유와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탈레스 관계자는 “태국은 동남아시아 중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만큼 현지 상황에 맞게 시스템을 변경, 최적화된 국경감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육군과 공군 시뮬레이션을 개발, 생산중인 원준희 네비웍스 사장은 “태국 육군과 공군의 전략 시뮬레이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국영기업 2개사, 민영기업 3개가 공동부스를 설치한 중국은 태국의 지상무기 시장을 정조준한 듯 병력수송 장갑차, 전차 등을 선보였다. 중국 국영기업인 노링코(Norinco)관계자는 “중국의 방산국영기업은 육·해·공 사업별로 각각 담당하면서 기술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시회에 같이 참여한 CETC는 조기경보체계, 레이더, 장거리 감시장비 등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태국은 미국의 우방이면서 중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등 외교전략이 치밀해 동남아시아에서 타국의 지배를 받지 않은 유일한 국가”라며 “방산시장에서도 여러 국가와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방산정책을 치밀히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방콕=국방부 공동취재단/최승욱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