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오뚜기가 선점한 '프리미엄' 짬뽕라면…라면 4사 새 전쟁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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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름 기자 ] 짬뽕라면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오뚜기가 ‘진짬뽕’으로 선수를 치자 팔도와 농심, 삼양식품도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며 올겨울 프리미엄 짬뽕 전쟁을 예고했다.
16일 농심은 정통 중화풍 짬뽕라면 ‘맛짬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진짬뽕, 팔도 불짬뽕에 이은 3번째 프리미엄 짬뽕라면이다. 삼양식품도 이날 신제품 갓짬뽕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라면 4사가 모두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오뚜기였다. 여름의 짜장라면 경쟁에서 짜왕과 팔도짜장면에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0월, 제일 먼저 ‘진짬뽕’을 출시, 1개월 만에 300만개를 판매하며 앞서나갔다. 진짜장에서 액상스프를 강조한 것처럼 진짬뽕에서도 액상스프를 도입했다. 해물과 야채를 볶은 후 치킨·사골 육수로 우려냈고 건더기스프는 목이버섯, 오징어, 청경채 등 8가지 재료를 넣었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출시한 팔도는 ‘팔도불짬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팔도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선정했고 상품명에서도 매운맛과 불맛을 강조했다.
농심은 연초부터 이어온 ‘면발 차별화’를 이어갔다. 신제품 ‘맛짬뽕’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굴곡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우육탕면에서 도입한 3mm 굵은면, 4월 짜왕에 도입한 다시마면에 이은 3번째 시도다.
농심 관계자는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더 많은 짬뽕 국물이 스며들어 맛과 풍미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서는 한 발 늦었던 삼양식품도 짬뽕 전쟁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갓짜장’ 출시 두달 만에 후속작 ‘갓짬뽕’을 내놓고 정면 대결에 나섰다. 젊은 층의 유행어를 제품명에 도입해 눈길을 끌었고 돼지뼈 육수를 이용해 정통 중국집 짬뽕맛을 구현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은 ‘짜왕’의 독무대로 끝난 짜장라면 시장과는 다른 구도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선발 주자인 진짬뽕 출시 후 1개월여만에 경쟁작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진짬뽕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경쟁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한 진짬뽕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제품들 역시 면발, 불맛 등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16일 농심은 정통 중화풍 짬뽕라면 ‘맛짬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진짬뽕, 팔도 불짬뽕에 이은 3번째 프리미엄 짬뽕라면이다. 삼양식품도 이날 신제품 갓짬뽕을 출시한다고 밝히면서 라면 4사가 모두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오뚜기였다. 여름의 짜장라면 경쟁에서 짜왕과 팔도짜장면에 밀린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0월, 제일 먼저 ‘진짬뽕’을 출시, 1개월 만에 300만개를 판매하며 앞서나갔다. 진짜장에서 액상스프를 강조한 것처럼 진짬뽕에서도 액상스프를 도입했다. 해물과 야채를 볶은 후 치킨·사골 육수로 우려냈고 건더기스프는 목이버섯, 오징어, 청경채 등 8가지 재료를 넣었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짬뽕라면을 출시한 팔도는 ‘팔도불짬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팔도짜장면과 마찬가지로 이연복 셰프를 모델로 선정했고 상품명에서도 매운맛과 불맛을 강조했다.
농심은 연초부터 이어온 ‘면발 차별화’를 이어갔다. 신제품 ‘맛짬뽕’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굴곡면’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지난 1월 출시한 우육탕면에서 도입한 3mm 굵은면, 4월 짜왕에 도입한 다시마면에 이은 3번째 시도다.
농심 관계자는 “굴곡 형태의 면 단면 사이로 더 많은 짬뽕 국물이 스며들어 맛과 풍미를 극대화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에서는 한 발 늦었던 삼양식품도 짬뽕 전쟁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갓짜장’ 출시 두달 만에 후속작 ‘갓짬뽕’을 내놓고 정면 대결에 나섰다. 젊은 층의 유행어를 제품명에 도입해 눈길을 끌었고 돼지뼈 육수를 이용해 정통 중국집 짬뽕맛을 구현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은 ‘짜왕’의 독무대로 끝난 짜장라면 시장과는 다른 구도로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선발 주자인 진짬뽕 출시 후 1개월여만에 경쟁작들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진짬뽕이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 경쟁제품이 나오면서 소비자의 선택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선점한 진짬뽕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른 제품들 역시 면발, 불맛 등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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