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불모의 땅에 한국 경제 초석 놓은 선친…" 끝내 목이 멘 정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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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현대가·각계인사 '아산 탄생 100년 기념식'
구본무·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참석
정홍원 "불굴의 도전 의지, 우리에게 큰 교훈"
구본무·이재용·최태원 등 재계 총수들 참석
정홍원 "불굴의 도전 의지, 우리에게 큰 교훈"
“아버님은 일생 동안 수많은 난관과 역경을 극복하고 조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하셨습니다. 저희 자손들도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호 峨山·아산)의 큰아들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다짐했다. 아산 탄생(1915년 11월25일) 100주년을 맞아 그의 창조적 도전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과 현대가(家) 가족 및 범(汎)현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가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는 ‘아산 100년, 불굴의 개척자 정주영’을 슬로건으로 기념 음악회(18일)와 학술 심포지엄(23일), 사진전(23~24일)에 이어 이날 기념식을 주최했다.
기념사업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아산은 6·25전쟁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사업을 펼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는 현대건설 사장 등을 지내며 아산을 보좌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맡았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이 자본도 기술도 없는 매우 가난한 시절에 정주영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인이 탄생한 것은 경제계뿐 아니라 이 나라에도 행운이었다”며 “정 명예회장은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였지만 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자였다”고 아산을 기렸다.
이어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그의 모험적인 성취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산의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영상, 육성, 어록 등을 담은 기념영상도 상영됐다. ‘나의 관심사는 이 나라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보다 충실하고 질 높은 번영으로 이끌어 영광스러운 국가,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만드는 것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에 있다’, ‘인류의 모든 발전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세상을 밝게 맑게 바르게 보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될 목적으로 살면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 등 아산이 생전에 남겼던 말들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항상 국익을 앞세운 기업가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몽구 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선친은 불모의 땅에서 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일궈내고 누구보다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해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며 “아버지가 이룬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추억했다.
■ 이명박 前 대통령 “峨山은 1세대 벤처기업가”
“아산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다. 그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주영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강현우/도병욱 기자 hkang@hankyung.com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호 峨山·아산)의 큰아들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렇게 다짐했다. 아산 탄생(1915년 11월25일) 100주년을 맞아 그의 창조적 도전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이날 기념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등 각계 인사들과 현대가(家) 가족 및 범(汎)현대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관계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현대가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했다.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위원회는 ‘아산 100년, 불굴의 개척자 정주영’을 슬로건으로 기념 음악회(18일)와 학술 심포지엄(23일), 사진전(23~24일)에 이어 이날 기념식을 주최했다.
기념사업 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아산은 6·25전쟁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한국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사업을 펼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사는 현대건설 사장 등을 지내며 아산을 보좌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맡았다. 이 전 대통령은 “한국이 자본도 기술도 없는 매우 가난한 시절에 정주영 명예회장과 같은 기업인이 탄생한 것은 경제계뿐 아니라 이 나라에도 행운이었다”며 “정 명예회장은 세계적인 기업의 총수였지만 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자였다”고 아산을 기렸다.
이어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그의 모험적인 성취는 시대를 초월해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산의 활동을 보여주는 사진, 영상, 육성, 어록 등을 담은 기념영상도 상영됐다. ‘나의 관심사는 이 나라를 균형있게 발전시켜 보다 충실하고 질 높은 번영으로 이끌어 영광스러운 국가, 자랑스러운 민족으로 만드는 것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가에 있다’, ‘인류의 모든 발전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주도 아래 이뤄졌다. 세상을 밝게 맑게 바르게 보고 이 사회에 보탬이 될 목적으로 살면 할 일은 태산처럼 많다’ 등 아산이 생전에 남겼던 말들이 소개됐다. 참석자들은 항상 국익을 앞세운 기업가 정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몽구 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선친은 불모의 땅에서 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일궈내고 누구보다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해 한국 경제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며 “아버지가 이룬 필생의 업적들을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무한한 존경과 그리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추억했다.
■ 이명박 前 대통령 “峨山은 1세대 벤처기업가”
“아산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다. 그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개척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주영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강현우/도병욱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