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SKT, 헬로비전 인수로 '판' 바꾼다…미디어 산업에 5조원 투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최유리 기자 ] SK텔레콤이 인수를 추진 중인 CJ헬로비전 합병법인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합병법인을 통해 방송·통신의 융합을 이끌고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예정이다.
◆ 융복합 서비스는 글로벌 트렌드…서비스 경쟁으로 중심이동
SK텔레콤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배경과 향후 기대 효과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로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통신과 미디어를 융합한 플랫폼을 확보하게 될 경우 고품질의 결합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에 대한 위기의식도 한몫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OTT) 사업자들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이동전화사업(MNO) 총괄은 "이미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SK텔레콤도 합병법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디어 산업에 5조원 투자…7.5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
SK텔레콤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핵심가치로 '융합', '혁신', '공생'을 꼽았다. 통신·미디어 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우선 합병법인은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및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수의 콘텐츠는 기기별 특성에 맞도록 N-스크린 서비스로 지원한다. N-스크린은 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이 연계된 통합 홈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총괄은 "플랫폼 사업자가 차별화되기 위해선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콘텐츠와 채널이 다양해지면 결국 소비자들이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SK텔레콤은 향후 미디어 생태계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놨다. 미디어 산업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과 유망 콘텐츠 발굴·육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역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력이 방송으로 확대돼 공공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총괄은 "케이블TV의 공공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역성"이라며 "지역 정보 제공 콘텐츠와 지역민 참여 방송 등을 통해 미디어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변혁기를 대하는 오프라인의 자세…'즐기는 쇼핑공간'] ['과탐 쇼크' 서울대 의대의 굴욕 될까] [삼성 신임사장단, 비장한 첫 출근길…"열심히 하겠다" 각오] ['눈'에 힘주는 스마트폰…일반인도 영화감독처럼] [벤츠 사장 "SUV 라인업 6종으로 확대…내년 한국 판매량 2배↑"]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SK텔레콤은 지난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정부가 이를 승인할 경우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예정이다.
◆ 융복합 서비스는 글로벌 트렌드…서비스 경쟁으로 중심이동
SK텔레콤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설명회를 갖고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배경과 향후 기대 효과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이유로 서비스의 경쟁력 향상을 꼽았다.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게 회사의 주장이다. 통신과 미디어를 융합한 플랫폼을 확보하게 될 경우 고품질의 결합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
덩치를 키우고 있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에 대한 위기의식도 한몫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같은 인터넷 기반 콘텐츠(OTT) 사업자들은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형희 SK텔레콤 이동전화사업(MNO) 총괄은 "이미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SK텔레콤도 합병법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디어 산업에 5조원 투자…7.5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
SK텔레콤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의 핵심가치로 '융합', '혁신', '공생'을 꼽았다. 통신·미디어 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우선 합병법인은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및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수의 콘텐츠는 기기별 특성에 맞도록 N-스크린 서비스로 지원한다. N-스크린은 TV나 PC,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하나의 콘텐츠를 끊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및 사물인터넷(IoT)이 연계된 통합 홈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총괄은 "플랫폼 사업자가 차별화되기 위해선 콘텐츠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콘텐츠와 채널이 다양해지면 결국 소비자들이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SK텔레콤은 향후 미디어 생태계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내놨다. 미디어 산업에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과 유망 콘텐츠 발굴·육성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8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하고 있다.
방송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지역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이동통신 시장의 지배력이 방송으로 확대돼 공공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이 총괄은 "케이블TV의 공공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지역성"이라며 "지역 정보 제공 콘텐츠와 지역민 참여 방송 등을 통해 미디어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변혁기를 대하는 오프라인의 자세…'즐기는 쇼핑공간'] ['과탐 쇼크' 서울대 의대의 굴욕 될까] [삼성 신임사장단, 비장한 첫 출근길…"열심히 하겠다" 각오] ['눈'에 힘주는 스마트폰…일반인도 영화감독처럼] [벤츠 사장 "SUV 라인업 6종으로 확대…내년 한국 판매량 2배↑"]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