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성공
경남 창원힘찬병원은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해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30년 전 사고로 대퇴골 골절 수술을 받은 최모(58)씨는 수술한 하지 관절의 뼈가 휘어진 채로 유합되면서 다른 쪽 다리보다 3cm 이상 짧아진 상태가 돼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최씨는 전문의와의 상담 과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소개 받아 최근 창원힘찬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중이다.

창원힘찬병원은 퇴행성 관절염 말기 환자나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관절 모양이나 크기도 나이나 성별, 활동량에 따라 제각각이어서 무릎 생김새나 변형 상태에 따라 인공관절도 맞춤형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것.

경남 지역에서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처음으로 시행한 창원힘찬병원 안농겸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3D 맞춤형 인공관절은 환자 본인의 실제 무릎에 딱 맞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고, 수술 후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지만 기존 인공관절 수술이 어려울 경우 관절의 절삭 위치나 모양 등을 토대로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사전에 철저히 계산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수술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1~2주 전 CT나 MRI를 통해 환자의 무릎관절 모양과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3D 프린터를 이용, 환자의 무릎 연골 병변 두께와 모양, 하지 정렬에 맞는 인공관절 모형을 제작한 후 이 모형에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해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첨단 치료법이다. 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