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네오바이오텍 대표 "중소기업은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해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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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위·한경 주최 현장 체험
G밸리 찾은 청년 10명에게 던진 강소기업 CEO의 취업 조언
'대기업 제일' 주장 휩쓸리지 말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중소기업 노려라
G밸리 찾은 청년 10명에게 던진 강소기업 CEO의 취업 조언
'대기업 제일' 주장 휩쓸리지 말고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중소기업 노려라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비범한 일을 해내는 곳이 강소기업입니다. 대기업 취업이 제일이라는 주장에 휩쓸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임플란트와 치과용 시술기구 전문 제조기업인 네오바이오텍의 김인호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동 네오바이오텍 본사를 방문한 청년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달 18일 공동 주최한 ‘벤처·강소기업 취업설명회’에 이어 청년들에게 강소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등 10명이 참가했다. 네오바이오텍은 직원 345명을 보유하고 지난해 매출 476억원을 올린 고용노동부 지정 강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강소기업 직원들의 표정에는 활력과 보람이 가득하다”며 “‘부품’이 아니라 ‘주역’으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직원의 자기계발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회사의 발전이 직원에 대한 보상으로 직결되는 게 강소기업 조직의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네오바이오텍 본사 곳곳에는 ‘회사와 함께 성장·발전하자’는 문구가 붙어 있다.
큰 기업에 취업해야 한다는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인생과 일에 대한 태도부터 바로 세우라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회사는 수업료를 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학교”라며 “인사담당자는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SK의 전신인 유공의 영업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마케팅과 신사업 개발 등의 업무를 맡으며 승진했지만 어느 순간 회의를 느꼈다. 자기 발전이 없고 일상에 매몰되는 느낌이었다는 것. 그는 “시계추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바꾸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며 “성장의 기회가 막히면 인재가 떠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직원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이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기술 기반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연구개발이나 생산 외에 영업이나 마케팅 등은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다”며 “작은 기업에서 관련 경력을 쌓으면서 실무 능력을 키워 큰 기업으로 옮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와 대화한 뒤 학생들은 본사 건물 내에 있는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임플란트와 치과 시술 기구 등을 제조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지난 8월 가톨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구직활동 중인 이승주 씨는 “많은 청년과 마찬가지로 나도 중소기업 취업에 ‘이중적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품질과 전략이 탄탄한 강소기업이라면 해외시장 진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강소기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이정섭 씨(4학년)는 “중소기업은 회사와 함께 커갈 인재를 기다린다는 김 대표의 발언이 인상 깊었다”며 “직접 회사를 둘러보니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임플란트와 치과용 시술기구 전문 제조기업인 네오바이오텍의 김인호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동 네오바이오텍 본사를 방문한 청년들에게 이같이 강조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지난달 18일 공동 주최한 ‘벤처·강소기업 취업설명회’에 이어 청년들에게 강소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대학원생, 취업준비생 등 10명이 참가했다. 네오바이오텍은 직원 345명을 보유하고 지난해 매출 476억원을 올린 고용노동부 지정 강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강소기업 직원들의 표정에는 활력과 보람이 가득하다”며 “‘부품’이 아니라 ‘주역’으로 일하는 이들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직원의 자기계발이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회사의 발전이 직원에 대한 보상으로 직결되는 게 강소기업 조직의 특성이라는 설명이다. 네오바이오텍 본사 곳곳에는 ‘회사와 함께 성장·발전하자’는 문구가 붙어 있다.
큰 기업에 취업해야 한다는 시류에 휩쓸리지 말고 인생과 일에 대한 태도부터 바로 세우라는 게 김 대표의 조언이다. 그는 “회사는 수업료를 내지 않고 오히려 돈을 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최고의 학교”라며 “인사담당자는 배우려는 자세를 갖춘 인재를 찾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SK의 전신인 유공의 영업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마케팅과 신사업 개발 등의 업무를 맡으며 승진했지만 어느 순간 회의를 느꼈다. 자기 발전이 없고 일상에 매몰되는 느낌이었다는 것. 그는 “시계추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바꾸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며 “성장의 기회가 막히면 인재가 떠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직원에게 자기계발 기회를 최대한 많이 주는 것을 경영 철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학생이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기술 기반 중소기업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연구개발이나 생산 외에 영업이나 마케팅 등은 인문계열 학생들에게도 충분히 열려 있다”며 “작은 기업에서 관련 경력을 쌓으면서 실무 능력을 키워 큰 기업으로 옮기면 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와 대화한 뒤 학생들은 본사 건물 내에 있는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임플란트와 치과 시술 기구 등을 제조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지난 8월 가톨릭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구직활동 중인 이승주 씨는 “많은 청년과 마찬가지로 나도 중소기업 취업에 ‘이중적 감정’을 갖고 있었지만 중소기업이라고 다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며 “품질과 전략이 탄탄한 강소기업이라면 해외시장 진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니 강소기업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이정섭 씨(4학년)는 “중소기업은 회사와 함께 커갈 인재를 기다린다는 김 대표의 발언이 인상 깊었다”며 “직접 회사를 둘러보니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