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최근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트로트 가요 ‘100세 인생’을 내년 4월 총선 로고송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17일 “‘100세 인생’을 총선 로고송 후보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며 “한국음원협회, 작곡자 등과 저작권 사용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로트 가수 이애란 씨가 부른 ‘100세 인생’은 1995년 발표된 곡이지만 노년의 인생을 표현한 가사가 고령화 시대와 맞물리면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70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면 할 일이 남아 못 간다고 전하고, 80세에는 아직 쓸 만해서 못 간다고 전하라’는 등의 내용이다. 온라인과 SNS에는 ‘오늘 회사 못 간다고 전해라’ 등 다양한 패러디가 등장했다. ‘공심위(공천심사위원회)에서 오거든 지역구 현안 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등 정치 상황에 빗댄 패러디도 있다.

김무성 대표 등 이날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은 “이 노래로 선거운동을 하면 확실히 이길 수 있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