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26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경찰은 언론 공지를 통해 추 의원에게 지난 18일 두 번째 출석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추 의원은 내란죄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계엄령 발령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이 계엄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계엄 해제 표결 연기를 요청하거나, 비상 의원총회를 당사로 소집하며 자당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은 추 의원을 내란 사태 공범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의사의 직업 만족도가 작년 대비 10.7% 하락한 53.7%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의사 전용 지식 정보 공유 커뮤니티 플랫폼 인터엠디컴퍼니(대표 이영도)는 지난 11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의사 회원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의사 직업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2018년부터 매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설문조사로, 매년 의사들의 직업 만족에 대한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번 설문조사는 근무 형태별로 봉직의 80.3%, 개원의 19.7%가 응답했으며, 병원 규모별로 1차 43.5%, 2차 16.3%, 3차 24.2%, 기타 12.0%, 연령별로는 20대 10.2%, 30대 44.6%, 40대 32.9%, 50대 이상 12.3%가 설문에 참여했다.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총 53.7%로 작년 대비 10.7%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부터 인터엠디가 진행한 7번의 설문을 통틀어 역대 최저 기록이자 2022년(71.4%) 대비 17.7% 대폭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60.7%)보다도 12.6% 낮은 수치다.또한 향후 5년 뒤 의사 직업 만족도에 대해서는 71.9%가 ‘떨어질 것’이라고 답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작년 조사에서는 향후 의사 직업 만족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2022년(48.4%)에 비해 20.8%나 증가한 69.2%를 기록하며 급격한 상승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에는 그보다도 더 높은 비율로 향후 의사 직업 만족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환자들이 의사를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신뢰한다’(매우 신뢰함, 신뢰함 합산)는 응답이 67.4%로 가장 높았던 2022년에 비해 올해 54.6%로 12.8%P 하락하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매우 신뢰하지 않음, 신뢰하
아들 두 명과 열살짜리 막내딸까지 세 자녀를 둔 4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를 살렸다.2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박혜은(43)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과 폐장(다장기 이식), 간장, 왼쪽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기능 장애 환자에 회복을 도왔다고 밝혔다.박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께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졌다.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국가유공자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늘 어려운 사람을 나서서 도왔고, 생전 장기 기증 관련 뉴스를 보며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해왔다. 이에 유족들은 그가 자랑스러운 엄마로 자녀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기증을 결심했다.부산에서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박 씨는 활발하고 잘 웃으며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하는 친근한 성격이었다. 최근에는 제빵을 배워 빵을 만들어 주변 지인들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박 씨의 남편 이시택 씨는 "자기가 우리 아들 프로 축구 선수 되길 원했는데 그 꿈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서 꼭 이루도록 할게. 나한테 와줘서 너무나 고맙고, 보고 싶어. 사랑해"라며 눈물을 흘렸다.박 씨의 막내딸 이지민 양은 "엄마, 저 지민이에요. 하늘나라에서는 건강하고 천사가 되어 우리들 잘 돌봐주세요. 저도 좋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 엄마는 좋은 일 하고 갔으니 더 행복할 거에요. 엄마 사랑해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