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포털, 위치정보에 '군침'…'빅데이터'로 큰 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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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SK플래닛 LBS사업 품고 플랫폼 확장
포털도 위치기반서비스 강화…이동정보 빅데이터 겨냥
포털도 위치기반서비스 강화…이동정보 빅데이터 겨냥
[ 최유리 기자 ] 이동통신사와 포털사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위치 기반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위치 정보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그 자체로 부가가치가 높은 빅데이터라는 판단에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위치 기반 서비스(LBS) 사업조직을 분할해 SK텔레콤과 합병을 추진한다.
LBS 사업에는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업계 1위인 'T맵'이 속해있다. T맵과 관련된 콜택시 서비스 'T맵 택시'와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도 포함된다.
SK텔레콤이 LBS 사업을 품은 것은 성장동력으로 삼은 플랫폼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와 O2O 서비스 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네트워크 망과 관련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며 "때문에 SK플래닛보다 SK텔레콤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치 기반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포털업계도 마찬가지다. 위치 기반 정보를 이용해 지도나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마이 비즈니스'를 개편했다. 마이 비즈니스는 지역 기반 사업자들이 매장 주소, 연락처, 상품 가격 등 사업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 비즈니스에 등록된 사업자 수는 총 161만곳으로 네이버는 이를 검색 및 지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롤을 인수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택시앱 '카카오택시'에 김기사 기능을 연동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ICT 기업들이 위치 기반 서비스에 힘을 싣는 이유는 관련 데이터가 O2O 사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O2O 서비스는 이용자나 사업자의 위치를 매칭시켜 콜택시, 음식점 예약,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위치 정보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가 록앤롤을 인수할 당시에도 "O2O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있어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방대한 교통 정보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쌓이는 빅데이터도 ICT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상이다. 위치 기반 정보는 이용자의 이동 경로나 상권 이용 패턴 등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육성키로 하면서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8일 방통위는 핵심 산업에서 개인을 알 수 없는 위치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先) 활용 후(後) 거부가 가능한 사후거부 방식 등을 법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치 기반 서비스 업체 '씨온'의 안병익 대표는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규제했던 것에서 산업적인 접근으로 바꾼 것"이라며 "이용자가 특정 영역에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자체가 가치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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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위치 기반 서비스(LBS) 사업조직을 분할해 SK텔레콤과 합병을 추진한다.
LBS 사업에는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업계 1위인 'T맵'이 속해있다. T맵과 관련된 콜택시 서비스 'T맵 택시'와 대중교통 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도 포함된다.
SK텔레콤이 LBS 사업을 품은 것은 성장동력으로 삼은 플랫폼 사업을 키우기 위해서다. 특히 생활가치 플랫폼 영역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와 O2O 서비스 등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위치 기반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네트워크 망과 관련된 시설투자가 필요하다"며 "때문에 SK플래닛보다 SK텔레콤에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치 기반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것은 포털업계도 마찬가지다. 위치 기반 정보를 이용해 지도나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지난 11월 '마이 비즈니스'를 개편했다. 마이 비즈니스는 지역 기반 사업자들이 매장 주소, 연락처, 상품 가격 등 사업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마이 비즈니스에 등록된 사업자 수는 총 161만곳으로 네이버는 이를 검색 및 지도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모바일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국민내비 김기사'를 운영하는 록앤롤을 인수해 위치 기반 서비스를 강화했다. 특히 택시앱 '카카오택시'에 김기사 기능을 연동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ICT 기업들이 위치 기반 서비스에 힘을 싣는 이유는 관련 데이터가 O2O 사업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O2O 서비스는 이용자나 사업자의 위치를 매칭시켜 콜택시, 음식점 예약, 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위치 정보가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는 얘기다.
카카오가 록앤롤을 인수할 당시에도 "O2O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데 있어 내비게이션 등 교통 관련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방대한 교통 정보와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등을 보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통해 쌓이는 빅데이터도 ICT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는 대상이다. 위치 기반 정보는 이용자의 이동 경로나 상권 이용 패턴 등 활용도가 높은 데이터라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육성키로 하면서 이같은 업계의 움직임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8일 방통위는 핵심 산업에서 개인을 알 수 없는 위치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先) 활용 후(後) 거부가 가능한 사후거부 방식 등을 법제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위치 기반 서비스 업체 '씨온'의 안병익 대표는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를 규제했던 것에서 산업적인 접근으로 바꾼 것"이라며 "이용자가 특정 영역에서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자체가 가치있는 정보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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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