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혹한기…돈 버는 펀드 관리법
2016년이 시작되고 1월도 훌쩍 가버렸다. 재테크를 잘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건 대부분의 새해 희망 중 하나다.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펀드 투자를 하는 이유와 목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명한 펀드 관리법을 고민해봐야 할 때다.

기업의 주인이 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창업해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직장인이 창업을 결심하는 것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창업이 어려우면 차선이 우량기업 주식을 사는 것이다. 주식회사는 매력적인 발명품이다. 누구나 주식을 살 수 있고, 주주가 돼 기업의 성장에 따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 투자에도 한계는 있다. 하루 버티기에 버거운 직장인들이 우량 기업을 선별하거나 투자할 재원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만만치 않아서다. 그래서 할 수 있는 선택이 펀드 투자다. 펀드 투자는 수수료 등 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지만 전문가들이 나를 대신해 우량기업을 골라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국내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자산가들은 펀드에 가입하고 나서도 자주 펀드 수익률을 점검한다. 투자 수익률이 자동 통보되도록 설정해놓고 펀드 환매 시점을 체크한다. 꾸준하게 일정액을 우량 기업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활용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가입한 펀드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펀드가 제대로 관리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펀드 판매회사 이동제를 활용해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는 것도 좋다.

새로 도입된 해외 주식 투자 전용펀드의 비과세 제도를 활용하면 30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금융시장 상황이 나쁠 때는 투자자들이 대개 불안감에 사로잡혀 투자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진정한 투자 고수는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친다. 역으로 생각하면 우량 기업의 주식을 최소 30~40%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만 위험 분산 차원에서 큰 돈을 한번에 투자하기보다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게 낫다. 월급의 일정 부분을 고정적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하고 기존에 가입한 펀드는 주기적으로 투자 수익률과 투자 현황을 점검해야 한다.

신동일 < 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