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율 0%…5000억 들인 새 건물 한 달 넘게 '개점휴업' 노량진·가락 신시장에 무슨 일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면적 좁고 임차료 올라"
기존 상인들 입주 거부
2단계 현대화사업 차질
기존 상인들 입주 거부
2단계 현대화사업 차질

14일 현재 노량진수산시장 새 몰의 입주율은 0%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운영하는 수협중앙회는 애초 지난달 15일까지 상인들과 임대차계약을 마무리하고 지난달 말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계약기간을 3월15일까지 연장했다. 상인들이 “매장 면적이 좁은 데다 임차료가 높다”며 이전을 거부하고 있어서다. 최소한 두 달 이상 입주가 늦춰진 것이다.
수협은 2009년부터 2241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현대화사업을 마무리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2009년부터 2806억원을 들여 현대화사업 1단계인 가락몰을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두 시장은 국내 최대 수산물과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기존 시장에서 영업 중인 상인들은 “현대화사업이 상인들의 영업환경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반면 수협과 공사 측은 “상인회 집행부가 기존 이전 합의를 파기한 채 무리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강경민/심성미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