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韓식자재 기업 배우기 '열풍'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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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식탁오염 퇴치 천명..."혀끝 안전 정부가 보장"
"제2의 멜라닌 분유 사태 막자" 천명…유해식품社 매출 30배 벌금
中 빅5 유통기업, CJ 배우기 한창…"한국식품=프리미엄" 강조
"제2의 멜라닌 분유 사태 막자" 천명…유해식품社 매출 30배 벌금
中 빅5 유통기업, CJ 배우기 한창…"한국식품=프리미엄" 강조
[ 노정동 기자 ]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이달 초 식품안전문제에 관한 정부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국내에서 중국에 첫 진출한 식자재기업인 CJ프레시웨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에서 직접 CJ프레시웨이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선진화된 글로벌 소싱 능력과 식품위생처리 시스템 등을 배우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22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량젠룽(梁建勇) 중국 푸젠성(福建省) 부성장이 영휘마트 복신(福新)점에 방문해 식품안전 업무현황 등을 시찰했다. 부성장은 성장의 업무를 보조하는 우리의 부시장과 같은 역할이다.
량 부성장은 영휘마트 복신점의 1차상품 원산지, 가격, 공급 상황 등을 둘러보고 중국이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기회를 활용해 공급 상품을 다각화하는 한편 식품안전감독과 상품이력제도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빅5' 유통기업 중 한 곳인 영휘마트는 한국 기업의 식자재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CJ프레시웨이와 합작사를 세우고 중국에 선진화된 글로벌 소싱과 식품위생처리 시스템 등을 만드는 기술협력에 나선 상태다. 내달 CJ프레시웨이와 협력을 통해 발주한 첫 신선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영휘마트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와 협력해 상품공급체계를 개선할뿐만 아니라 한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식자재에 대한 검사, 전처리, 포장, 배송 등을 배울 생각"이라며 "기존에 진출하지 못했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대한 노하우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 등 지도부가 잇따라 식품안전 강화 발언에 나선 것과 연관이 깊다.
시 주석은 이달 초 당 지시문건을 통해 "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올해 식품안전 감독관리체제를 통일하고 가장 엄격한 위생기준·감독관리·처벌·문책 등을 통해 국민에게 '혀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식품안전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식품안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각 지역·부서는 식품업체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보장이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가 높은 관심을 갖고 '식탁오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고지도부가 이처럼 연일 식품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사고가 계속 되풀이돼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식약총국은 내달 1일부터 '식용농산품 품질안전 감독관리 방법' 등을 시행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식품위생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은 개정된 식품안전법에 맞춰 유해식품 제조업자에 매출의 3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감독 수위를 높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식품은 '안전하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프리미엄급 식품으로 통한다"며 "최근 중국 정부에서 식품안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우수한 한국 식품의 대중 수출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중국 정부 당국에서 직접 CJ프레시웨이 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선진화된 글로벌 소싱 능력과 식품위생처리 시스템 등을 배우기 위한 중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다.
22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지난달 말 량젠룽(梁建勇) 중국 푸젠성(福建省) 부성장이 영휘마트 복신(福新)점에 방문해 식품안전 업무현황 등을 시찰했다. 부성장은 성장의 업무를 보조하는 우리의 부시장과 같은 역할이다.
량 부성장은 영휘마트 복신점의 1차상품 원산지, 가격, 공급 상황 등을 둘러보고 중국이 한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FTA) 기회를 활용해 공급 상품을 다각화하는 한편 식품안전감독과 상품이력제도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중국 '빅5' 유통기업 중 한 곳인 영휘마트는 한국 기업의 식자재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CJ프레시웨이와 합작사를 세우고 중국에 선진화된 글로벌 소싱과 식품위생처리 시스템 등을 만드는 기술협력에 나선 상태다. 내달 CJ프레시웨이와 협력을 통해 발주한 첫 신선식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
영휘마트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와 협력해 상품공급체계를 개선할뿐만 아니라 한국 모델을 벤치마킹해 식자재에 대한 검사, 전처리, 포장, 배송 등을 배울 생각"이라며 "기존에 진출하지 못했던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대한 노하우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초 중국 시진핑 주석 등 지도부가 잇따라 식품안전 강화 발언에 나선 것과 연관이 깊다.
시 주석은 이달 초 당 지시문건을 통해 "13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이 시작되는 올해 식품안전 감독관리체제를 통일하고 가장 엄격한 위생기준·감독관리·처벌·문책 등을 통해 국민에게 '혀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가오리(張高麗) 중국 식품안전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식품안전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각 지역·부서는 식품업체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지도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식품안전 보장이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국가가 높은 관심을 갖고 '식탁오염'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최고지도부가 이처럼 연일 식품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중국 경제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사고가 계속 되풀이돼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식약총국은 내달 1일부터 '식용농산품 품질안전 감독관리 방법' 등을 시행하는 등 이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식품위생감독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은 개정된 식품안전법에 맞춰 유해식품 제조업자에 매출의 30배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등 관리감독 수위를 높였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중국인들에게 한국식품은 '안전하다'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프리미엄급 식품으로 통한다"며 "최근 중국 정부에서 식품안전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우수한 한국 식품의 대중 수출창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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