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덕분에…서귀포시, 고용률 1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전국 시 단위 지역 가운데 고용률 1,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이주한 탓에 경기 과천시는 고용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 지역(77개) 취업자 수는 1190만명, 고용률은 58.6%로 나타났다. 군 지역(78개) 취업자 수는 215만4000명, 고용률은 66.5%였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시 지역이 14.2%, 군 지역이 8.0%였고 고령층(55세 이상)은 시 23.7%, 군 48.0%였다. 농어촌이 많은 군 지역의 취업자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시 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높은 곳은 서귀포시(72.0%), 충남 당진시(68.3%), 제주시(65.9%)였다. 과천시(52.9%), 경기 동두천시(53.0%), 전북 전주시(53.1%) 등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군 지역에선 경북 울릉군(81.2%), 전남 신안군(75.7%), 경북 의성군(74.6%)이 높았다. 반면 경기 연천군(56.8%)과 경기 양평군(58.0%), 전남 화순군(60.7%) 등은 고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의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제주는 중국인 관광객 때문에 서비스업 취업자가 많아 고용률이 타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과천시에 대해선 “비교적 안정적인 임금근로자와 사용근로자 비중이 높은 반면 맞벌이 비중이 낮은 지역”이라며 “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상권 위축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