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현장] 삼성전자 전시장에 숨은 '갤럭시 생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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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시 구조에 미래 모바일 전략 한 눈에
스마트폰 '허브'로 각종 기기·서비스 연결 구상
스마트폰 '허브'로 각종 기기·서비스 연결 구상
[ 박희진 기자 ]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비아 컨벤션센터에는 총 8개의 홀(Hall)이 있다.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홀3'는 컨벤션센터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홀3 안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3I10 구역. 여기가 삼성전자의 전시 부스다. 많은 관람객이 이곳에서 신제품을 즐기지만 삼성전자의 미래 모바일 생존 전략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528평 규모의 전시장 내 제품 및 서비스 배치 구상을 살펴보면 된다. 한가운데 스마트폰을 축으로 각종 기기와 액세서리, 서비스가 전시관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스마트폰을 허브로 다양한 산업이 연결되는 모바일 생태계를 꿈꾸는 삼성의 구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전시장 중심을 차지한 건 단연 이번 MWC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수십대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일렬로 풀메탈 유니 보디(일체형)의 말끔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갤럭시S7 존 주위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기기들과 서비스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엔 기어 VR이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가상현실(VR) 사업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다음으로 차지하는 공간도 넓다. 삼성전자는 메인 전시장 입구 바로 옆에 '기어 VR 4D 체험존'도 따로 마련했을만큼 VR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시장 가장자리엔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 '기어 360'을 포함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무선충전기 등을 전시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커넥티드 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 등도 둥지를 틀었다.
VR 감상 뿐만 아니라 촬영할 수 있는 장비,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다양한 삼성의 콘텐츠 서비스들이 삼성의 대표 디바이스를 지키는 호위병처럼 애워싸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역시 이전과 다른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팔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모바일 생태계의 허브로 두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발빠르게 뛰어든 VR과 페이 사업도 스마트폰으로부터 파생되는 새 먹거리인 셈이다.
VR은 삼성전자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이용해 기어 VR과 같은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다. 동시에 새로운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와 연결될 뿐 아니라 향후 연계 가능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많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더 이상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며 "삼성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페이스북, 구글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홀3 안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3I10 구역. 여기가 삼성전자의 전시 부스다. 많은 관람객이 이곳에서 신제품을 즐기지만 삼성전자의 미래 모바일 생존 전략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528평 규모의 전시장 내 제품 및 서비스 배치 구상을 살펴보면 된다. 한가운데 스마트폰을 축으로 각종 기기와 액세서리, 서비스가 전시관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스마트폰을 허브로 다양한 산업이 연결되는 모바일 생태계를 꿈꾸는 삼성의 구상이 그대로 녹아있다. 전시장 중심을 차지한 건 단연 이번 MWC를 통해 공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수십대의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일렬로 풀메탈 유니 보디(일체형)의 말끔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갤럭시S7 존 주위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쓸 수 있는 기기들과 서비스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가장 가까운 곳엔 기어 VR이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가상현실(VR) 사업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엿볼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다음으로 차지하는 공간도 넓다. 삼성전자는 메인 전시장 입구 바로 옆에 '기어 VR 4D 체험존'도 따로 마련했을만큼 VR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전시장 가장자리엔 V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카메라 '기어 360'을 포함해 스마트폰 액세서리, 무선충전기 등을 전시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 커넥티드 카 솔루션 '삼성 커넥트 오토' 등도 둥지를 틀었다.
VR 감상 뿐만 아니라 촬영할 수 있는 장비,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다양한 삼성의 콘텐츠 서비스들이 삼성의 대표 디바이스를 지키는 호위병처럼 애워싸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 역시 이전과 다른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을 계속해서 팔 수 있는 방법은 물론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단순한 하드웨어가 아닌 모바일 생태계의 허브로 두는 전략을 택했다. 최근 발빠르게 뛰어든 VR과 페이 사업도 스마트폰으로부터 파생되는 새 먹거리인 셈이다.
VR은 삼성전자가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을 이용해 기어 VR과 같은 하드웨어를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이다. 동시에 새로운 플랫폼을 장악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기도 하다.
삼성페이는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와 연결될 뿐 아니라 향후 연계 가능한 온오프라인 비즈니스가 많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공을 들이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더 이상 하드웨어만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며 "삼성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페이스북, 구글 등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