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비스업 생산성 'OECD 꼴찌'
한국의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생산성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는 한국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규제를 풀어 서비스부문 저(低)생산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OECD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구조개혁평가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한국 사업서비스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4년 기준 제조업의 40% 수준으로 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사업서비스업은 서비스업의 한 분야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음식 숙박업 등과 달리 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다. 법률·회계서비스, 건설엔지니어링, 통신 네트워크 등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대비 사업서비스업 생산성이 가장 높은 나라는 에스토니아로 130%에 육박했으며 폴란드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80%대, 일본은 60%대였다. OECD는 “사업서비스업 생산성이 두 번째로 낮은 아일랜드도 제조업 대비 생산성은 한국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다”며 “한국은 네트워크산업, 전문 서비스, 소매유통 부문 규제를 완화해 경쟁과 혁신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급속한 고령화도 한국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꼽았다. OECD는 “고령화 극복을 위해서는 근로 환경을 개선해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고 전일제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여성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