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경기침체·SPA 덮친 유아동복…佛 브랜드 대표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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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되지 못한다면 소비자들은 그 브랜드를 찾지 않습니다. 아이덴티티를 지키며 타브랜드와 다른 가치를 제시해야 합니다."
한국에 직진출한 프랑스 유아동복 '봉통'의 공동 대표이사인 토마스 코헨과 아이린 코헨은 불경기와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의 공세 속 살아남은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봉통은 LF의 관계사 파스텔세상과 국내 단독 총판 계약을 맺고 지난 25일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편집숍, 해외 직접구매(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끝에 한국에 직진출하게 된 것이다. 한국 판매 가격은 티셔츠 8만~9만원, 여아 블라우스 10만원 초중반 수준이다.
공동 대표인 토마스 코헨은 프랑스 유명 아동복인 '봉쁘앙' 설립자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2001년 브랜드를 론칭한 후 신생아부터 12세까지 나이대의 유아동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실용성이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빅토리아 베컴 등 해외 유명인의 자녀가 착용해 유명세를 얻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갤러리라파예트, 봉마르셰 등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홀세일(도매) 방식으로 전 세계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로 직진출했다.
토마스 코헨은 "일본 도쿄, 오사카에 3개 매장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 2~3년 편집숍 판매 추이 등에 비춰 한국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PA 브랜드의 공세 등으로 한국 유아동복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듣고는 결국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봉통이 설립된 후 프랑스 역시 경기 침체, SPA 유입 등으로 소비 시장이 변화했지만 브랜드 만이 가진 가치를 보여준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토마스 코헨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프랑스 역시 경기 침체를 겪었다"며 "소비자들이 과거 한 가게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믹스매치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었는데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뿐 아니라 타브랜드들과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린 코헨 대표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한다"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점에 집중하면 소비자들은 여러 가게를 찾다가도 결국 봉통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에 직진출한 프랑스 유아동복 '봉통'의 공동 대표이사인 토마스 코헨과 아이린 코헨은 불경기와 제조·직매형(SPA) 브랜드의 공세 속 살아남은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봉통은 LF의 관계사 파스텔세상과 국내 단독 총판 계약을 맺고 지난 25일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편집숍, 해외 직접구매(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서 인기를 끈 끝에 한국에 직진출하게 된 것이다. 한국 판매 가격은 티셔츠 8만~9만원, 여아 블라우스 10만원 초중반 수준이다.
공동 대표인 토마스 코헨은 프랑스 유명 아동복인 '봉쁘앙' 설립자의 아들이기도 하다. 그는 2001년 브랜드를 론칭한 후 신생아부터 12세까지 나이대의 유아동 의류와 액세서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실용성이 엄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빅토리아 베컴 등 해외 유명인의 자녀가 착용해 유명세를 얻었다.
프랑스 현지에서는 갤러리라파예트, 봉마르셰 등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고, 홀세일(도매) 방식으로 전 세계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한국에 두 번째로 직진출했다.
토마스 코헨은 "일본 도쿄, 오사카에 3개 매장을 운영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최근 2~3년 편집숍 판매 추이 등에 비춰 한국에서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PA 브랜드의 공세 등으로 한국 유아동복 브랜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상황을 듣고는 결국 브랜드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봉통이 설립된 후 프랑스 역시 경기 침체, SPA 유입 등으로 소비 시장이 변화했지만 브랜드 만이 가진 가치를 보여준다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경험을 전했다.
토마스 코헨 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프랑스 역시 경기 침체를 겪었다"며 "소비자들이 과거 한 가게에서 다양한 제품을 구입했다면 이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으로 믹스매치하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뀌었는데 고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뿐 아니라 타브랜드들과 차별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린 코헨 대표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한다"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점에 집중하면 소비자들은 여러 가게를 찾다가도 결국 봉통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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