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 "부산, 글로벌 명품도시 되려면 'I♥NY'같은 브랜드 키워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산, 국내 지자체 중 브랜드경쟁력 5위
"문화유산·특산품·어시장도 브랜드화 필요
장기적으론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키우자"
"문화유산·특산품·어시장도 브랜드화 필요
장기적으론 글로벌 스마트시티로 키우자"
“‘부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입니까. 해운대입니다. 이를 미국 뉴욕의 ‘아이 러브 뉴욕(I♥NY)’처럼 디자인하면 부산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발전연구원, KNN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도시 브랜드 컨설팅기업 밸류바인의 구자룡 대표는 “부산의 대표적 이미지인 해운대에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기술·문화 브랜드 키워야”
부산은 지난해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밸류바인이 공동 발표한 ‘한국 지방 브랜드 경쟁력 지수(KLBCI)’에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종합 5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광환경(2위)과 주거환경(3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 대표는 부산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환경 부문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운대와 바다에 대한 이미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부산도 미국 뉴욕과 같은 도시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환경 부문 가운데 문화유산과 특산품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 대표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이미지를 ‘사람, 기술, 문화’로 요약해 전략적인 브랜드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야구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열정은 ‘사람’, 물류 중심인 부산항은 ‘기술’, 부산의 대표적 어시장인 자갈치는 ‘문화’라는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라는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도 기업처럼 브랜드 필요”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 브랜드 전략’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것처럼 각 도시의 특성을 브랜드로 구축하는 것이 도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 원장은 부산 브랜드 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산 시민’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인보다 시민의 충성도를 먼저 높여야 한다”며 “충성도가 높은 시민의 자긍심은 외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의 정체성을 밝히고 그에 맞는 문화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자원을 콘텐츠화하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라는 도시 이름을 활용해 슬로건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는 RO‘ME & YOU’, 미국 볼티모어는 BOLTI‘MORE’로 유명하다. 김성천 시디알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도시 이름을 활용한 브랜드는 복잡한 도시의 이미지를 간결하게 해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은 “기업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듯 도시도 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비롯한 소프트 파워를 잘 육성하면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일규/이현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경제TV, 부산상공회의소, 부산발전연구원, KNN이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 주최한 ‘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도시 브랜드 컨설팅기업 밸류바인의 구자룡 대표는 “부산의 대표적 이미지인 해운대에 새로운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람·기술·문화 브랜드 키워야”
부산은 지난해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밸류바인이 공동 발표한 ‘한국 지방 브랜드 경쟁력 지수(KLBCI)’에서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종합 5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광환경(2위)과 주거환경(3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 대표는 부산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광환경 부문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운대와 바다에 대한 이미지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부산도 미국 뉴욕과 같은 도시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환경 부문 가운데 문화유산과 특산품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만큼 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구 대표에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김형균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이미지를 ‘사람, 기술, 문화’로 요약해 전략적인 브랜드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야구에 대한 부산 시민의 열정은 ‘사람’, 물류 중심인 부산항은 ‘기술’, 부산의 대표적 어시장인 자갈치는 ‘문화’라는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스마트시티라는 브랜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시도 기업처럼 브랜드 필요”
주제발표에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전문가들은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도시 브랜드 전략’이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고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것처럼 각 도시의 특성을 브랜드로 구축하는 것이 도시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 원장은 부산 브랜드 전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산 시민’을 강조했다. 그는 “외부인보다 시민의 충성도를 먼저 높여야 한다”며 “충성도가 높은 시민의 자긍심은 외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무용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부산의 정체성을 밝히고 그에 맞는 문화 자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그 자원을 콘텐츠화하고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을 브랜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이라는 도시 이름을 활용해 슬로건을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는 RO‘ME & YOU’, 미국 볼티모어는 BOLTI‘MORE’로 유명하다. 김성천 시디알어소시에이츠 대표는 “도시 이름을 활용한 브랜드는 복잡한 도시의 이미지를 간결하게 해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부총장은 “기업이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듯 도시도 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비롯한 소프트 파워를 잘 육성하면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일규/이현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