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 금융·영화·관광 '소프트파워' 앞세워 태평양 허브도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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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넘어 첨단 지식산업도시로
2030년 도시브랜드 경쟁력 세계 30위권 '도약'
2030년 도시브랜드 경쟁력 세계 30위권 '도약'
“부산은 더 이상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나 PK(부산·경남) 등 지역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을 것입니다. 태평양을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것입니다.”(서병수 부산시장)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부산이 추구해야 할 비전은 ‘태평양의 허브 도시’라고 입을 모았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관문도시라는 지리적 장점에 힘입어 발달한 항만·물류기능에 금융, 문화, 첨단 지식산업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브랜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라시아와 태평양 잇는 허브
이날 콘퍼런스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장,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장, 강병중 KNN 회장(넥센타이어 회장),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윤소 부산경영자총협회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송재조 한국경제TV 대표 등 정부와 부산시, 재계, 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주요 참석자는 부산이 벤치마킹해야 할 도시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꼽았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환적화물 기준으로 각각 세계 1위와 2위 도시다. 올해로 개항 140주년을 맞은 부산항은 3위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물류뿐 아니라 금융 및 첨단산업 등 각종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허브 도시로 자리잡았다.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장은 “부산은 세계 최대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의 관문도시여서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참석자들은 부산이 태평양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도시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에 따르면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는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강병중 KNN 회장은 “최근 부산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워는 아직 약한 편”이라고 아쉬워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강 장관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융·복합’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과 첨단산업 등 유통 혁신의 거점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의 발전 등 세 가지 분야의 융·복합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선 동남권 신공항의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는 6월에 결정되는 동남권 신공항의 유력한 후보지는 부산 가덕도와 밀양 하남이다. 두 후보지 모두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대외부총장(국가브랜드연구센터장)은 “동남권에 대규모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해운과 항공, 철도 등 육상교통이 연계한 복합물류망이 갖춰져 신규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시장은 90위권에 머물고 있는 부산의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2030년까지 세계 3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2만달러 초반 수준인 부산 시민 1인당 총소득을 2030년까지 5만달러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강경민/이현일/이현진 기자 kkm1026@hankyung.com
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도시브랜드 전략 콘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부산이 추구해야 할 비전은 ‘태평양의 허브 도시’라고 입을 모았다. 대륙과 해양을 잇는 관문도시라는 지리적 장점에 힘입어 발달한 항만·물류기능에 금융, 문화, 첨단 지식산업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능가하는 브랜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라시아와 태평양 잇는 허브
이날 콘퍼런스에는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서병수 부산시장, 이해동 부산시의회 의장,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장,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장, 강병중 KNN 회장(넥센타이어 회장), 김성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김영섭 부경대 총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 박윤소 부산경영자총협회장, 성세환 BNK금융 회장, 진양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 송재조 한국경제TV 대표 등 정부와 부산시, 재계, 학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콘퍼런스 주요 참석자는 부산이 벤치마킹해야 할 도시로 싱가포르와 홍콩을 꼽았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환적화물 기준으로 각각 세계 1위와 2위 도시다. 올해로 개항 140주년을 맞은 부산항은 3위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물류뿐 아니라 금융 및 첨단산업 등 각종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는 등 아시아 허브 도시로 자리잡았다.
강성철 부산발전연구원장은 “부산은 세계 최대 대륙이자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의 관문도시여서 발전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참석자들은 부산이 태평양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선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도시브랜드 평가기관인 안홀트-GMI에 따르면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는 서울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날 콘퍼런스를 공동 주최한 강병중 KNN 회장은 “최근 부산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파워는 아직 약한 편”이라고 아쉬워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강 장관은 부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융·복합’을 제시했다. 그는 △제조업과 첨단산업 등 유통 혁신의 거점 △영화·영상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의 발전 등 세 가지 분야의 융·복합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 브랜드 가치 상승을 위해선 동남권 신공항의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는 6월에 결정되는 동남권 신공항의 유력한 후보지는 부산 가덕도와 밀양 하남이다. 두 후보지 모두 부산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유경 한국외국어대 대외부총장(국가브랜드연구센터장)은 “동남권에 대규모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해운과 항공, 철도 등 육상교통이 연계한 복합물류망이 갖춰져 신규 물동량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시장은 90위권에 머물고 있는 부산의 도시브랜드 경쟁력을 2030년까지 세계 30위권 내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2만달러 초반 수준인 부산 시민 1인당 총소득을 2030년까지 5만달러로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강경민/이현일/이현진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