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애널리스트가 맛본 탄산주, 무학은 '니치'…하이트진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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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요 주류업체들이 술에 탄산을 넣은 탄산주인 '소다'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과거 요식업계에서 셰프로 종사한 증권사 연구원이 본 신제품 탄산주의 특징은 무엇일까.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 크림딸기맛, 무학의 트로피칼이톡소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 복숭아맛을 시음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송 연구원은 향, 맛과 농도(바디감), 브랜딩, 니치(틈새)·보편성의 4가지 관점에서 탄산소다 3종을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트로피칼이톡소다는 리치향과 열대과일맛, 관련 디자인을 통해 강한 니치 상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부라더소다 크림딸기맛은 한정판 제품의 특성을 살려 니치 경향과 보편성을 함께 가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이슬톡톡에 대해선 청량한 복숭아향과 맛을 통해 보다 보편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제품의 맛과 향이 특이하면 소비자에게 기억되기는 쉽지만 소비 빈도는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맛과 향이 보편적이면 기억되기는 어렵지만 소비빈도는 높아질 수 있어 니치 및 보편성을 평가 항목으로 정했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탄산소다는 뚜껑을 열었을 때 풍기는 과실향이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향을 중요한 평가 영역으로 꼽았다. 어떤 과실맛인지, 농도로 표현되는 맛의 진한 정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도 측면에서는 부라더소다, 트로피칼이톡소다, 이슬톡톡 순으로 진했다고 전했다.
기존 주력 제품과의 브랜드 네이밍 연관성 등 브랜딩을 통해 얼마나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는 지도 중요 척도로 평가했다.
이슬톡톡과 부라더소다는 각각 참이슬과 잎새주부라더란 기존 소주 제품과 연계하는 이름을 택했다. 반면 트로피칼이톡소다는 기존 제품과 관계 없는 이름을 통해 독립브랜드의 흥행에 보다 큰 목표를 뒀다는 분석이다.
또한 탄산주는 주류업체들의 주력 제품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인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맛 출시를 통해 경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들 제품과 유사한 속성을 가진 일본의 사와 '호로요이'의 경우 그동안 출시된 맛이 10가지가 넘는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탄산소다 전쟁의 승자와 향후 전개 양상을 판단하기는 매우 이른 시점"이라며 "한 제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주류전쟁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해양조의 부라더소다 크림딸기맛, 무학의 트로피칼이톡소다, 하이트진로의 이슬톡톡 복숭아맛을 시음하고 이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송 연구원은 향, 맛과 농도(바디감), 브랜딩, 니치(틈새)·보편성의 4가지 관점에서 탄산소다 3종을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트로피칼이톡소다는 리치향과 열대과일맛, 관련 디자인을 통해 강한 니치 상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부라더소다 크림딸기맛은 한정판 제품의 특성을 살려 니치 경향과 보편성을 함께 가지기 위한 노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가장 최근에 출시된 이슬톡톡에 대해선 청량한 복숭아향과 맛을 통해 보다 보편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분석했다.
제품의 맛과 향이 특이하면 소비자에게 기억되기는 쉽지만 소비 빈도는 떨어질 수 있다. 반면 맛과 향이 보편적이면 기억되기는 어렵지만 소비빈도는 높아질 수 있어 니치 및 보편성을 평가 항목으로 정했다고 송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한 탄산소다는 뚜껑을 열었을 때 풍기는 과실향이 첫 인상을 결정짓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향을 중요한 평가 영역으로 꼽았다. 어떤 과실맛인지, 농도로 표현되는 맛의 진한 정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농도 측면에서는 부라더소다, 트로피칼이톡소다, 이슬톡톡 순으로 진했다고 전했다.
기존 주력 제품과의 브랜드 네이밍 연관성 등 브랜딩을 통해 얼마나 소비자를 끌어올 수 있는 지도 중요 척도로 평가했다.
이슬톡톡과 부라더소다는 각각 참이슬과 잎새주부라더란 기존 소주 제품과 연계하는 이름을 택했다. 반면 트로피칼이톡소다는 기존 제품과 관계 없는 이름을 통해 독립브랜드의 흥행에 보다 큰 목표를 뒀다는 분석이다.
또한 탄산주는 주류업체들의 주력 제품이라기보다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제품인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맛 출시를 통해 경쟁이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들 제품과 유사한 속성을 가진 일본의 사와 '호로요이'의 경우 그동안 출시된 맛이 10가지가 넘는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탄산소다 전쟁의 승자와 향후 전개 양상을 판단하기는 매우 이른 시점"이라며 "한 제품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향후 지속적으로 진행될 주류전쟁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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