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극강의 편안함, 재규어 뉴 XF…5시간 주행에도 피로감 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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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남사예담촌 앞에 세워진 재규어 XF. 사진=재규어코리아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01.11487566.1.jpg)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꼽히는 이안 칼럼이 디자인했다는 XF는 봄날의 여수와 어울리는 우아함을 지니고 있었다.
재규어 XF가 8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31일 오랜만에 풀 체인지 된 2세대 XF를 시승했다. 전남 여수에서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의 오도재를 거쳐 경남 산청 남사예담촌을 왕복하는 330㎞를 달렸다. 총 주행 시간만 4시간40분 걸렸다.
재규어 XF는 옆 라인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차체 지붕에서부터 C필러(천장과 차체 뒷면을 잇는 부분)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선이 유려하다. 신형 XF는 1세대 차량보다 헤드룸(탑승자 머리와 실내 천장 사이 공간)은 15mm 높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특유의 라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물론 180cm 키의 성인 남성이 앉기엔 여전히 헤드룸이 좁다는 의견이 나오긴 했다. 그럼에도 불편함을 용인하게 하는 디자인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재규어 XF의 실내 뒷좌석.](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01.11487594.1.jpg)
편안함을 더하는 요소는 또 있다. 5시간에 육박하는 주행을 견디게 한 건 고속 주행 시 느껴지는 안정감이었다. 빠른 가속에서도 차체는 흔들리지 않았다. 정숙성은 뛰어나 속도감을 잊게 했다. 시속 110km 이상의 속도에서도 마치 40~50km/h 속도를 달리는 것 같았다.
![급커브로 이어진 산길 코스 주행 중인 재규어 XF.](https://img.hankyung.com/photo/201604/01.11487573.1.jpg)
오히려 급커브 구간에서는 동승자보다는 운전자가 불만족을 표한 부분이 있었다. 핸들이 가벼워 균형을 잡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여성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운전하기에 버겁지 않아 오히려 편했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디젤 엔진의 '20d 포트폴리오'와 가솔린 엔진의 '25t 포트폴리오'. 특히 최고출력 240마력의 25t 모델의 힘이 놀랍다. 가격은 20d 7180만원, 25t 7290만원이다.
여수=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