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후폭풍] 새누리, 친박계 의원 '반토막'…더민주 '김종인 사단' 급부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달라진 여야 계파
친박 의원 47명 중 21명 당선
초선까지 포함땐 57명 '최다'
김무성계는 대부분 생존
김종인 대표 측근들 선전
친노계는 예전보다 약화
친박 의원 47명 중 21명 당선
초선까지 포함땐 57명 '최다'
김무성계는 대부분 생존
김종인 대표 측근들 선전
친노계는 예전보다 약화
이번 총선을 통해 드러난 여야 각 계파의 성적표를 요약하면 ‘친박(친박근혜)계의 반토막’과 ‘김종인계의 부상’이다.
새누리당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 47명 중 21명이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았다. 수도권에서 참패하면서 반토막난 셈이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 의원 37명 중에선 17명이 20대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친박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13명 가운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유기준 이정현 조원진 등 7명이 살아남았다. 또 다른 친박계 핵심인사인 윤상현 의원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친박 중진도 원유철 김정훈 정우택 한선교 의원 등 4명이 승리하는 데 그쳤다. 초·재선 친박계 의원도 24명 중 10명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20대 국회에서 친박계는 당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지역에서 새로 금배지를 달게 되는 상당수가 친박계이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곽상도 정종섭 정태옥 곽대훈 추경호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에서는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최교일 이만희 당선자, 경남에선 박완수 엄용수 최현호 권석창 박찬우 김기선 이양수 당선자가 새 친박계 의원으로 수혈됐다.
새누리당의 참패 속에서도 친김무성계는 대부분 살아남았다. 이군현 김성태 김학용 강석호 이헌승 의원 등이다. 반면 친유승민계 의원들은 유 의원 본인을 제외하곤 대부분 패배했다. 무소속 연대까지 구성하면서 유 의원과 함께한 권은희 류성걸 무소속 의원은 대구에서 패했다. 부산에서 김세연 의원이, 대구에서 김상훈 의원이 살아남은 정도다.
친이(친이명박)계는 정병국 심재철 권성동 김영우 김용태 의원 등이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6선에 실패했고 조해진 의원도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계 인사들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김종인 사단’을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 및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과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친김종인 진영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박영선 의원과 변재일 박범계 의원 등이 있다.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된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김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3명이 포진한 비례대표가 김 대표의 강력한 우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례 1번인 박경미 당선자와 경제 브레인인 4번 최운열 당선자, 10번 김성수 대변인 등이 대표적인 김 대표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다음달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직접 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당내 핵심 주축 세력이었던 친노(친노무현)계는 수도권 압승 속에서도 규모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친노계 원로 중에선 문희상 원혜영 의원이 당선됐고 36명가량 되는 문재인계 의원들은 14명이 살아남았다. 17명에 달했던 정세균계도 백재현 안규백 이원욱 김상희 의원 등 6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새누리당에서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 47명 중 21명이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았다. 수도권에서 참패하면서 반토막난 셈이다. 친박 성향의 중립파 의원 37명 중에선 17명이 20대 국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친박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13명 가운데 서청원 최경환 홍문종 유기준 이정현 조원진 등 7명이 살아남았다. 또 다른 친박계 핵심인사인 윤상현 의원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새누리당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친박 중진도 원유철 김정훈 정우택 한선교 의원 등 4명이 승리하는 데 그쳤다. 초·재선 친박계 의원도 24명 중 10명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럼에도 20대 국회에서 친박계는 당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남지역에서 새로 금배지를 달게 되는 상당수가 친박계이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곽상도 정종섭 정태옥 곽대훈 추경호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에서는 김정재 김석기 백승주 최교일 이만희 당선자, 경남에선 박완수 엄용수 최현호 권석창 박찬우 김기선 이양수 당선자가 새 친박계 의원으로 수혈됐다.
새누리당의 참패 속에서도 친김무성계는 대부분 살아남았다. 이군현 김성태 김학용 강석호 이헌승 의원 등이다. 반면 친유승민계 의원들은 유 의원 본인을 제외하곤 대부분 패배했다. 무소속 연대까지 구성하면서 유 의원과 함께한 권은희 류성걸 무소속 의원은 대구에서 패했다. 부산에서 김세연 의원이, 대구에서 김상훈 의원이 살아남은 정도다.
친이(친이명박)계는 정병국 심재철 권성동 김영우 김용태 의원 등이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의원이 6선에 실패했고 조해진 의원도 낙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비상대책위원회 대표)계 인사들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경제전문가를 중심으로 이른바 ‘김종인 사단’을 구축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대위 및 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의원과 비례대표를 중심으로 친김종인 진영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박영선 의원과 변재일 박범계 의원 등이 있다. 서울 마포을에서 당선된 손혜원 홍보위원장도 김 대표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13명이 포진한 비례대표가 김 대표의 강력한 우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비례 1번인 박경미 당선자와 경제 브레인인 4번 최운열 당선자, 10번 김성수 대변인 등이 대표적인 김 대표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다음달께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직접 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당내 핵심 주축 세력이었던 친노(친노무현)계는 수도권 압승 속에서도 규모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전망된다. 친노계 원로 중에선 문희상 원혜영 의원이 당선됐고 36명가량 되는 문재인계 의원들은 14명이 살아남았다. 17명에 달했던 정세균계도 백재현 안규백 이원욱 김상희 의원 등 6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