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풍' 테슬라 모델3, 예약은 10분 만에 취소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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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예약 취소 및 환불 규정 제시하지 않는 것은 문제"
[ 안혜원 기자 ] # 회사원 A씨(30)는 요즘 테슬라 모델3를 생각하면 심란하다. 그는 약 2주전 모델3 출시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사전 예약에 나섰다. 하지만 모델3의 출고까지 2~3년이 걸린다는 얘기를 듣고 예약을 취소하기로 했다.
그는 테슬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취소 방법을 찾아봤지만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구체적인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부랴부랴 인터넷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네티즌들의 조언을 얻어 고객 상담 게시판에 취소 신청을 해봤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묵묵부답. A씨는 요즘 예약금 1000달러(한화 약 115만원)을 그냥 날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다.
그는 "예약은 10분 만에 완료했는데 취소는 2주가 넘도록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간단한 예약 절차만큼 취소도 어렵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일 현재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신형 전기차 모델3와 관련한 인터넷 웹사이트나 카페 등에는 테슬라 모델3 예약 취소 절차에 대한 질문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질문자 대부분은 예약 취소 방법을 문의하면서 동시에 "취소를 할 수 있는 건가"라는 불안감을 함께 토로한다.
이처럼 테슬라 모델3 사전 예약자들 사이에서 환불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데는 테슬라 측이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절차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 예약자들은 테슬라 측으로부터 '차량 계약을 확정하기 전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예치금은 환불된다'는 설명 외에 취소에 관한 내용을 통지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이 취소 방안을 공유하는 등 자구책을 스스로 내놓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이디 aza***** 등 여러 네티즌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테슬라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왼쪽 하단에 'Contact' 탭을 클릭한 후 테슬라 측이 요구하는 정보를 모두 입력한 후 예약 취소와 환불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제출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예약 후 받은 확인 메일에서 취소에 관한 언급은 '실제 계약 전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단 한 줄 뿐"이라며 "웹사이트 등에서 본 설명대로 테슬라 홈페이지의 고객 상담 게시판에 예약 취소를 신청하는 글을 여러 번 올렸지만 환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기자는 지난 11일과 18일 두차례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 측에 취소 절차와 환불을 위해 걸리는 기간 등을 문의해봤지만 현재까지 돌아온 답변은 없다.
전문가들은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이화여대 교수)은 "테슬라 쪽에서 사전예약 취소나 환불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마케팅 측면이나 생산시설 마련 등을 위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환불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 사전 예약금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명성을 믿고 정확한 정보 없이 차량을 예약하고 있지만 이후 취소나 환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델3 사전예약자 수는 현재까지 40만명에 달한다. 지난 1일(한국시각) 출시 2주만에 집계된 잠정치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전체 예치금 규모는 약 4억달러(한화 약 4526억원)다.
[혼자놀기 'G5', 친구들 없어도 재밌는 '손안 장난감'], [LCC 2위 쟁탈전 치열해졌다…에어부산·진에어 승자는?], [한국닛산 사장 "알티마 가격 낮춰 국산차 고객 공략"], [주요대학 입시 대세 된 '학종', 제발 천천히 가자], ['현지화' 입은 한국 중저가폰…신흥 시장 정조준], [캐딜락 ATS 매력은…횡단보도를 선두로 치고 나가는 짜릿함]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그는 테슬라 홈페이지에 접속해 취소 방법을 찾아봤지만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구체적인 절차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부랴부랴 인터넷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네티즌들의 조언을 얻어 고객 상담 게시판에 취소 신청을 해봤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묵묵부답. A씨는 요즘 예약금 1000달러(한화 약 115만원)을 그냥 날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하다.
그는 "예약은 10분 만에 완료했는데 취소는 2주가 넘도록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간단한 예약 절차만큼 취소도 어렵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20일 현재 미국 테슬라모터스의 신형 전기차 모델3와 관련한 인터넷 웹사이트나 카페 등에는 테슬라 모델3 예약 취소 절차에 대한 질문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질문자 대부분은 예약 취소 방법을 문의하면서 동시에 "취소를 할 수 있는 건가"라는 불안감을 함께 토로한다.
이처럼 테슬라 모델3 사전 예약자들 사이에서 환불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는 데는 테슬라 측이 취소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이나 절차를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사전 예약자들은 테슬라 측으로부터 '차량 계약을 확정하기 전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경우 예치금은 환불된다'는 설명 외에 취소에 관한 내용을 통지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이 취소 방안을 공유하는 등 자구책을 스스로 내놓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이디 aza***** 등 여러 네티즌들은 웹사이트를 통해 "테슬라 홈페이지 메인 화면 왼쪽 하단에 'Contact' 탭을 클릭한 후 테슬라 측이 요구하는 정보를 모두 입력한 후 예약 취소와 환불을 요청하는 내용의 글을 제출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은 "예약 후 받은 확인 메일에서 취소에 관한 언급은 '실제 계약 전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의 단 한 줄 뿐"이라며 "웹사이트 등에서 본 설명대로 테슬라 홈페이지의 고객 상담 게시판에 예약 취소를 신청하는 글을 여러 번 올렸지만 환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기자는 지난 11일과 18일 두차례 이메일을 통해 테슬라 측에 취소 절차와 환불을 위해 걸리는 기간 등을 문의해봤지만 현재까지 돌아온 답변은 없다.
전문가들은 예치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장(이화여대 교수)은 "테슬라 쪽에서 사전예약 취소나 환불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는 부분들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마케팅 측면이나 생산시설 마련 등을 위한 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환불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어 사전 예약금 규모를 당분간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명성을 믿고 정확한 정보 없이 차량을 예약하고 있지만 이후 취소나 환불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위험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델3 사전예약자 수는 현재까지 40만명에 달한다. 지난 1일(한국시각) 출시 2주만에 집계된 잠정치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전체 예치금 규모는 약 4억달러(한화 약 4526억원)다.
[혼자놀기 'G5', 친구들 없어도 재밌는 '손안 장난감'], [LCC 2위 쟁탈전 치열해졌다…에어부산·진에어 승자는?], [한국닛산 사장 "알티마 가격 낮춰 국산차 고객 공략"], [주요대학 입시 대세 된 '학종', 제발 천천히 가자], ['현지화' 입은 한국 중저가폰…신흥 시장 정조준], [캐딜락 ATS 매력은…횡단보도를 선두로 치고 나가는 짜릿함]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