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수시모집에서 6만7631명을 선발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모집인원이 4470명 늘어난 7만2101명을 선발한다. 반면 정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보다 740명 감소한 67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이나 학생부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성적 줄세우기식의 모집 방법을 지양하는 대신 서류평가 및 면접고사의 비중을 높여 대학의 신입생 선발 자율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수험생 입장에서는 학업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본인의 잠재적인 능력, 특기나 장점이 있다면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지망하는 수험생은 우선 목표 대학의 지원 자격 요건 및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보고 교내 각종 활동이나 봉사, 자격증, 임원 경력, 수상 실적 등의 서류평가 요소에 일찍 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
[대입 전략] 총괄 (7) 2017학년도 대입 주요특징
1. 지망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최저기준 살펴봐야

올해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정원의 69.9%를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신입생 수를 늘릴 예정이므로 고3 수험생은 물론 고 1, 2 예비 수험생들도 자신의 능력에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미리 살펴보고 꾸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입학사정관 중심 전형인 수시모집 리더십, 자기추천, 기회균등, 농어촌 등 특별전형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은 자신의 지망 대학의 수능최저기준 유무를 살펴보고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도록 하자.

2. 교과와 비교과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수능, 대학별고사 중심으로 선발하던 기존의 대입 전형에서 벗어나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포함한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도권 주요 대학을 포함해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하고 있는 대다수 대학은 기존의 입학처 홈페이지 외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평가 기준 및 면접 유형, 합격자 실례 등 꼭 필요한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지망대학 학생부종합전형 전용 홈페이지를 이용해 대학이 공지한 입학사정관 평가기준 및 실제 합격자 사례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3학년이 되면 내신 대비 및 수능 준비에 필요한 시간이 많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고 1부터 지망 대학의 정확한 입시정보, 관련 자료 등 꾸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3.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방법

△비교과 영역 준비

대학에서 말하는 서류평가란 출결사항이나 동아리 및 봉사활동, 임원경력, 수상실적 등의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제외한 모든 비교과 내용과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을 모두 포함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모집단위의 특성에 알맞은 잠재력과 소질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취지이므로 지망 학과와 관련된 활동과 경력을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주로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진로희망을 부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지망 학과와 연계된 동아리활동만을 높게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 진로와 관련 없는 예체능 활동이라도 활동 중 리더십, 나눔, 배려, 협력 등의 사례가 적지 않게 평가된다는 점에 유념하자.

△교과성적 관리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 중심으로 선발하는 제도는 아니지만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교과성적을 의미 있게 반영한다. 응시자의 평소 생활 태도를 평가하기 위해 교과성적을 중요한 평가 요소로 반영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하는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지원 계열 관련 교과목은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예를 들어 경영·경제 등 상경계열 지망자는 경제와 수학, 어문계열 지원자는 영어와 제2외국어, 자연계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수학과 과학교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서류준비

학생부종합전형은 대부분 1단계 전형에서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관련 서류와 증빙자료를 차근차근 준비해둬야 한다. 본인의 장점을 부각하고 특기를 알릴 수 있는 각종 서류 및 실적의 결과도 중시하지만 그 과정도 꼼꼼하게 점검하기 때문에 실제 입학사정관이 출신 학교나 거주지 등 직접 방문해 관련 사실을 확인할 수도 있다.

△자기소개서 준비

최근에 대학별 자기소개서 양식이 공통 양식으로 통일돼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전보다 자기소개서 준비하기가 다소 수월해졌다. 하지만 공통 양식이라고 해서 지원하는 모든 대학에 같은 내용을 제출하는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대학·전형·학과마다 신입생을 선발하는 인재상이 다르고 평가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의 지망 대학이 어떤 인재상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서류평가 중 평가배점이 높은 항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자기소개서 쓰기를 어려워하는 학생은 지망 대학에 이미 합격한 선배들의 자기소개서를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심층면접 준비

심층면접은 최종 당락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므로 평소에 꾸준히 심층면접을 준비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대다수 대학은 2인 이상의 담당교수나 입학사정관들이 참여해 학생 1명을 대상으로 10~15분 정도 면접을 하는데 개인의 적성과 잠재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제출한 서류(학생부, 추천서, 자기소개서)와 대학이 자체 개발한 평가도구가 활용된다. 일부 대학에서는 집단토론이나 발표평가 등의 방법을 쓰기도 하며, 합숙면접을 하는 곳도 있다.

이동훈 < 생글 대입컨설팅 소장 cezar@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