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 '송도 대전' 참전…정지선의 승부수는 '도심형 아울렛'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오정민 기자 ] 현대백화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면서 해당 지역의 대형 유통업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지역 첫 점포이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송도점)을 연다.
이랜드그룹이 2013년부터 운영하던 쇼핑몰 NC큐브 커낼워크 외에 송도에 처음으로 생기는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점을 도심형 아울렛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기획했다. 총 35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꾸렸다. 영업면적(4만9500㎡)이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소재 아울렛 중 가장 크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지하 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는 우수한 입지와 접근성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점을 가족 대상 체험형 매장과 아동 관련 상품기획(MD), 프리미엄 식품관 강화, 아울렛 기준 수도권 서부 지역 최대 규모 영업면적 및 300여 개에 달하는 최다 브랜드 입점 등을 내세워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기획과 이국적인 매장 환경을 조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송도점이 인천 지역 첫 점포인 만큼 차별화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 매장 인테리어부터 고객편의시설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30~40대 가족 고객의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가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구성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날 송도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 매출은 2400억원이고 내년에는 3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등 차별화 요소를 부각시켜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까지 아우르는 광역형 아울렛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도점 인근에는 내년 4월 대규모 복합쇼핑공간인 '트리플 스트리트'도 개장할 예정이다. 지하·지상·옥상에 조성되는 3개의 특색거리란 콘셉트로 상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등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는 왕복 8차선 도로를 맞대고 복합쇼핑몰로 맞붙는다.
롯데는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옆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다. 8만4500㎡ 규모 용지에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신세계도 2019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5만9600㎡ 규모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 콘텐츠를 갖춘 신개념 체류형 복합몰을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쇼핑몰 완공 전에는 대형마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송도에는 롯데마트와 함께 지난해 10월 연 홈플러스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미국계 코스트코가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유통 대전은 향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송도 지역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고 입지상 국내 고객뿐 아니라 유통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등 외국인 고객까지 유치하기 좋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1월 10만명을 돌파한 송도 인구가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경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 전 지역과 반경 30km 내 경기도 부천·시흥·광명·안산·군포·안양·의왕·화성지역 등을 포함하면 거주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는 광역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송도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지만 어느 지역이고 결국 유통업체 간 상권을 분할하게 된다"며 "여러 업체들이 다 같이 모여있을 경우 큰 광역상권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 송도국제도시에 인천 지역 첫 점포이자 프리미엄 아울렛 2호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송도점)을 연다.
이랜드그룹이 2013년부터 운영하던 쇼핑몰 NC큐브 커낼워크 외에 송도에 처음으로 생기는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점을 도심형 아울렛과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의 강점을 결합한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기획했다. 총 3500억원을 투자해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꾸렸다. 영업면적(4만9500㎡)이 경기 파주와 김포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소재 아울렛 중 가장 크다.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과 지하 매장이 바로 연결돼 있는 우수한 입지와 접근성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송도점을 가족 대상 체험형 매장과 아동 관련 상품기획(MD), 프리미엄 식품관 강화, 아울렛 기준 수도권 서부 지역 최대 규모 영업면적 및 300여 개에 달하는 최다 브랜드 입점 등을 내세워 쇼핑 랜드마크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기획과 이국적인 매장 환경을 조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송도점이 인천 지역 첫 점포인 만큼 차별화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 매장 인테리어부터 고객편의시설까지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30~40대 가족 고객의 비중이 높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 가족을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상품구성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날 송도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목표 매출은 2400억원이고 내년에는 3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MD 경쟁력 등 차별화 요소를 부각시켜 인천·경기는 물론 서울까지 아우르는 광역형 아울렛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송도점 인근에는 내년 4월 대규모 복합쇼핑공간인 '트리플 스트리트'도 개장할 예정이다. 지하·지상·옥상에 조성되는 3개의 특색거리란 콘셉트로 상점과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등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유통공룡' 롯데와 신세계는 왕복 8차선 도로를 맞대고 복합쇼핑몰로 맞붙는다.
롯데는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에 운영 중인 롯데마트 옆에 복합쇼핑몰을 짓고 있다. 8만4500㎡ 규모 용지에 백화점과 영화관,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롯데몰 송도'가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신세계도 2019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라이프스타일센터를 지을 계획이다. 5만9600㎡ 규모 부지에 백화점, 대형마트, 문화시설 콘텐츠를 갖춘 신개념 체류형 복합몰을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대형쇼핑몰 완공 전에는 대형마트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송도에는 롯데마트와 함께 지난해 10월 연 홈플러스가 운영 중이다. 여기에 센트럴파크역 인근에 올해 말 개장을 목표로 미국계 코스트코가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 유통 대전은 향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송도 지역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고 입지상 국내 고객뿐 아니라 유통업계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인 등 외국인 고객까지 유치하기 좋기 때문이다. 인천 송도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인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출국하는 해외 관광객 수요까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올 1월 10만명을 돌파한 송도 인구가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2022년경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시 전 지역과 반경 30km 내 경기도 부천·시흥·광명·안산·군포·안양·의왕·화성지역 등을 포함하면 거주 인구가 800만명에 달하는 광역상권이 형성돼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송도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욕이 크지만 어느 지역이고 결국 유통업체 간 상권을 분할하게 된다"며 "여러 업체들이 다 같이 모여있을 경우 큰 광역상권이 될 수 있는 긍정적인 점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