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척추/관절 및 다빈도 질환 검사 가능한지 꼼꼼히 따져야
노년기는 신체기능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각종 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는 시기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노인실태조사를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89.2%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은 고혈압(56.7%), 관절염(33.4%), 당뇨병(22.6%) 순으로 높았고 이러한 만성질환 2.6개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만성질환과 척추, 관절 질환, 치매와 암 같은 다빈도질환은 주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에 어버이날을 앞두고 노년기에 접어든 부모님을 위한 건강검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년기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한편 만성질환을 통해 높아질 수 있는 중대질환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전체 진료인원 중 약 80%가 50대 이상에 집중된 뇌출혈은 평소의 꼼꼼한 관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음주, 심혈관질환 등 뇌출혈의 주요 위험인자 대부분은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척추, 관절 질환도 건강검진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 노화로 인한 골밀도와 골량의 감소는 척추, 관절의 건강을 악화시킨다. 이는 척추, 관절이 외부 충격으로부터 더 쉽게 손상될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에 골밀도, 척추 MRI 등 정확한 검사를 바탕으로 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부모님을 위한 건강검진을 선택할 때는 만성질환, 척추, 관절 질환을 비롯해 치매, 암 등 다빈도질환의 전반적인 검사가 이뤄질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또한 건강검진이 다양한 항목에 걸쳐 복잡하게 진행되는 만큼 검사 결과에 대한 설명이 충분한지, 노인 검진자에 대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 의료기관인지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용인 다보스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양선우 센터장은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사회적 문제들을 감안했을 때 노인에게 꼭 맞는 맞춤형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검진 기관을 선택할 때는 심근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 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도입했는지, 고령의 검진자도 검사 결과를 잘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